2010년 4월 2일 금요일..
아침 :
어제 문득 생각난 것이 관룡탑임도를 통해 올라와서
시루봉 능선길로 진입하면 정상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오늘 바로 실천..
오늘 망우산을 처음으로 등반하는 역사적인 날이 될것인가 하는
기대감과 함께 비가와서 땅이 젖었을 것이라는 불안감과도 함께 출발..
6시50분 출발..
설렁설렁 백교마을까지 도착,,업힐 시작..
예상대로 땅이 거의 젖어있다...그래도 열심히 업..
긴 언덕이 보인다..
제일 처음 왔을 때,,
울퉁불퉁하고 돌이 많아 다시는 않오리라 생각했던 바로 그길..
다시 오른다..돌이 많아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 삑사리 날줄 모르므로 조심조심,...
갈라지는 긴언덕을 10여미터 남겨두고 떨어진다..
삑사리인지 힘들어서 포기한건지도 모를 정도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빽한 후에 오르기 시작..
왼쪽으로 돌아서 잠시 쉬면서 가니 마지막일듯한 언덕이 나온다..
지금까지 온 길중 가장 경사가 있다..
하지만 못오를 정도로 급하지는 않다...문제는 체력,,또는 미끄러움..
힘도 떨어지고 두세번 뒷바퀴가 스핀하고 나니 실패..
좀 완만한 곳으로 내려가서 재도전..
미끄럽지 않은 왼쪽의 돌밭으로 갈까,,
미끄럽더라도 평평한 오른쪽 흙길로 갈까 고민하면서 오르다가
그냥 중간으로 가고 있다...
역시 다시 뒷바퀴스핀하면서 꼴까닥,,사망한다...
끌바...
쉬운길을 택했는데도 끌바라니,,,모두 비탓이라고 해버린다...
급언덕이 끝나니 완만한 언덕이 나오고 끝이 보인다..
왼쪽으로 빠지는 길가지 헥헥대고 올라 능선을 향해 오른다..
아직도 미끄럽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아 마지막 구간에서만
힘을 좀 쓰고,,거의 쉽게 시루봉 능선길로 오른다..
맑은 날 재도전 하면,, 힘만 효율적으로 쓰던지,,
체력이 더 좋아진다면 가능할것도 같다..ㅎㅎ
능선길로 오른 후에 쭈~욱 올라간다..
다시 동화천약수터로 가는 샛길과 능선으로 가는 삼거리,,
능선으로는 두번이나 성공했으니 갈 수 있다 치고,,
실패한 기억이 있는 샛길로 향한다..
샛길을 좀 가다 보니 바위 둘 구간이 나온다..
바로 여기군..실패했던 곳이,,,
세번이나 재도전한후에 마지막에 겨우 성공,,,
성공의 포인트는 스피드로 두개의 돌 턱을 넘는 것이다..
한데 어려운 것이 왼쪽이 절벽이라 떨어질 까 무서워서 스피드를 못내겠다는 것이다...
어쟀든 세번의 도전끝에 겨우 성공..
그후로는 어려움 없이 약수터까지 도착...
약수터에서 1보루를 향해서 업 시작..
못올라갈 곳은 없다...단지 길이 미끄럽고,,힘이들어서
두 번정도 내렸다...
역시 맑은 날,,힘있는 날 재도전 해야겠다..
능선에 올라 사각정을 향하여 우회전,,쌩하니 달려본다..
사각정에서 오른쪽 다운길을 택해서 쭈~욱 간다..
오솔길과 바위를 몇개 지나서 마지막 삼거리,,
거기서도 좀더 어려운 오른쪽으로 택했다..
긴 돌계단이 나온다..계단을 타기도 하고, 옆으로 비키기도 하면서
순환로로 온...
쭈~욱 내려간다..지난번에 한번 간 기억이 있는 면목동쪽 5번째 길을 향해서,,
지난번과 같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진입로서 부터 예전에 그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는 무덤 사이로 계단이 많다..두 번째라 그런지 좀 쉽게 내려간다..
단지 계단을 내려가서 왼쪽으로 급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바위옆의 길이 좁아서 한쪽발을 딛는다..
계단 구간이 끝나고 나니 그 다음 부터는 별로 어려운 구간이 없다...
그냥 쭈~욱 내려가서 용마랜드(?) 인가 하는 곳에서 다시 왼쪽의 산길로 진입,,,
거기를 타고 도로까지 내려간다...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니,,넓은주차장이 나타난다..
그리고 바로 그 장수촌...
생각한대로 오긴 했네..ㅎㅎㅎ
오후 : 변전소 업힐 성공..
땅이 모두 말랐을 것으로 생각,,일삼일업힐에 도전..
처음 계단 구간 지난번에 3번만에 성공하고 쭈욱 올라갔는데,,,
우연이었는지 그때보다도 더 힘들다..
한번 자빠링을 포함하여4번 정도 도전한 끝에 겨우 오른다..
간판좁은 길을 통과하여 뿌리언덕을 오르는데
누군가가 뿌리를 잘라버렸다..
평지였다면 신경도 않쓸만큼 가는 뿌리였는데
언덕의 끝부분에 있고 약간 떠있어서 언덕을 겨우 오른 사람에게는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 있었다..
나도 서너번 그뿌리에 걸리고 나서 성공했을 때 얼마나 큰 감동이었는지,,,
한데 그 뿌리를 누가 잘라버렸다...
정말 몰지각하다는 생각이 든다..코스를 점점 쉽게 만들어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자연을 훼손한다는 것도 기분이 않좋다....
하긴 자전거를 타는 자체가 훼손이긴 하지만서도..
그렇게 고의로 나무나 뿌리를 잘라버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않좋다..
어느날 보다도 힘이 없다..
평소에 다 오르던 언덕도 힘이 없어서 못오른다..
근래에 가장 많이 내린 후에야 일삼일을 올랐다..
한게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1보루 업힐은 체력이 딸려서 안될것 같고,,
변전소 업힐로 도전해보기로 했다..
첫 진입계단구간을 3번의 도전끝에 겨우 성공,,,
그다음 돌언덕도2번의 도전끝에 겨우 성공,,,
첨으로 2번 변전소 업힐을 성공한 날이다..물론 끊어서 이지만,,,
하긴 끊는 것과 연속은 하늘과 땅차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제일 처음 탔을 때 저긴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던 것 보다는 많은 발전이다..ㅎㅎ
힘도 없고 야간에 또 타야 하므로 업힐은 자제하고
탐라길과 이어지는 구간이나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수장길까지 천천히가서 다운,,,탐라길과 만나는 곳에서 우회전을 한다..
우회전해서 조금가니 허리길과 만난다..
기록을 보니 만나는 곳부터는 새로운 길이 아니다..길도 익숙하고 타던길이다..
정수장 하단부서 부터 이어지는 길을 찾으려면
역시 예전처럼 아래에서 계속 올라와야 겠다는 생각을 해야겠다..
여기까지 이런가 하고,, 내려가려는데
지난번에 갈까 말까 망설이던 좌회전 짧은 길이 보인다...
그래 오늘은 힘도 없으니 이길이나 가보자고 생각,,죄회전..
초반부에 경사와 굴곡이 좀 있었으나 이내 완만한 길이 된다..
그리고 약수터가 나타난다..바로 여기군...
작녀에 이 약수터까지 올라와서 배밭사이로 길을 찾아 헤매던 곳이다..
답은 계단에 있었다...두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산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계단에서 포기한 것이 길을 찾이 못한 원인이다..
어쨌든 탐라길과 배밭길 사이에 길을 하나 더 찾아서 기쁘다..ㅎㅎ
체력이 딸리는지 요 몇일 사이에 힘이 좀 없다...
빨리 시루봉 업힐을 성공 하고 적응을 하면 좀 낳아질 듯..ㅎㅎ
저녁 : 고덕산 야간주행..
지난겨울에 한두번 가봤던 길..
사람들과 싸우기 싫어서 피했던 그 길을 오늘 가려한다..
밤이지만 길을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고 워낙 좁은산이라
길을 잃기는 어렵고 일행을 놓칠수는 있다..
해서 중간에 끼어 가려한다..
성산싱글 입구를 지나고,,주몽학교 아래로 조금 가니 모이는 장소다..
쎈힐님을 보니 젊어서 그런지 많이 타서 그런지 힘이 넘친다..
난 오늘 근력이 무척 딸린다...피로가 누적된 듯한 느낌...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디코스 출발 :
초반의 약한 업힐 인데 계단 한두개 통과하다가
별로 어렵지도 않은 계단에서 뒷바퀴가 걸려서 실패,,,
역시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그린웨이 답게 길은 넓고 완만하다..
또 언덕에 오를때마다 후미를 기다려주니 별로 힘들지는 않다..
중간에 한번 왼쪽 클릿을 끼우느라 버벅대는 사이 앞사람들이
사라져 버렸다..
역시 잠시 눈만 돌리면 앞사람들은 사라져버린다..
다행스럽게 살빼자옹님께서 뒤가 않오는 것 같아서 중간에 기다려줬다..
다시 합류하여 이제는 놓치지 않으려고 좀더 바짝 붙었다..ㅎㅎ
산을 넘어 한 분이 합류하고,,
두번째 산을 넘어-산을 넘는 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그냥 작은 언덕이라고나 할까???
관악산을 넘어와 지쳤다는 두분이 먼저 돌아간다..
그래서 6명이 남았다..
고덕뒷길을 지나 업힐을 시작...
역시 계단이 없으면 모두들 언덕이라도 잘 올라간다...
계단이나 낙차가 커지면 하나, 둘 걸리기 시작한다...나도...ㅎㅎ..
언젠가는 모두 올라갈 날이 있겠지 해본다...
토우봉우리에 올라 다른 쪽 능선으로 다녀올까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와야 한다는 말에 그냥 윈래대로 진로를 잡는다..
임도로 끊어지는 길에 이어지는 계단을 어떻게 올라가나 궁금했는데
우회전하여 오솔길을 내려가 넓은 길로 올라온다..
그리고 계단 오른쪽을 타면서 올라간다..역시 올라갈 방법은 다 있다..
단지,,내가 실력이 없을 뿐...ㅎㅎ
거기서도 적당히 실패,,,익숙한 길이지만 역시 거꾸로 오니 전혀 새로운 길이 된다...
마지막 언덕,,,내가 크게 날라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는 그 계단을 오른다...
전혀 방법이 없을 것 같았는데
5미터 정도 왼쪽에 진입로가 있다..
그리로 올라서 계단구간을 적당히 건너다니면서 오르니 가능하다...
물론 지금은 실패지만 몇번만 연습하면 가능할 것도 같다...
그건 내 생각이고 실천을 해봐야 알겠다...ㅎㅎ
그곳을 올라가니 고덕산 봉우리다...
거의 종점,,,마지막 완만한 언덕을 올라 고덕산 아래 종점에 도착,,,
사진을 찍고 쉰다...
그리고 우리 집앞산-점마을산을 가보기로 했다..
정수장 앞도거꾸로 가봤는데올라가기에는 엄청 급한 계단이라는 생각만
있었는데 왼쪽으로 올라가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다음에 혼자와서 연습을 좀 해봐야 겠다..
그 작은 산을 통과해 논둑길로 들어간다...
지난 겨울 눈쌓였을 때보다는 엄청 쉬워졌다..
단지 처음 오는 분들은 길이 좁고,, 좌우로 개천이라 조금 낮설은 듯하다...
굽은나무다리 조심하라고 일러줬는데
내가 제일 먼저 지나다가 뒷바퀴가 걸려 왼발을 짚었다..
해서 거의 끌바분위기...디시 논둑길을 달린다..
그때부터 기아가 이상하다...
논둑길 통과하고 산의 입구에 도착했는데 기어가 6단아래로 내려가지를않는다..
나중에 집에 와서 점검해보니 속선이 풀려서 그랬는데,,,
그때는 알지도 못했고 별 생각도 없었다..
어쨌든 그냥 6단으로 언덕진입을 시도했는데 택도 없다..
그 모습을 보더니 은비파파님이 그냥 가고 담에 오기로 했다..
해서 다시 논둑길로 나와 고덕뒷길을 지나 롯데리아에 도착한다..
아이스크림, 코코아, 새우버거를 먹으며 잠시 대화를 하고
오늘의 라이딩을 마친다...
기어의 고장으로 마지막 코스를 못간것이 좀 아쉽다..ㅎㅎ
하지만 시간은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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