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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ng2011

424. 연인님과 남한산성..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금요일 오후 연인님께 질문 함..

내가 토일 모두 지산갈까,

아니면 토요일 함께 남한산성, 일요일 지산갈까 하니,,

남한산성을 택했다..

다운힐 오래만이라이틀을 타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휴가의 마지막을 연인님과 남한산성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도 커서..ㅎ

급벙을 올리고, 지산도 번개올리고,,

시간은 30분 늦추어진 계획에 맞추어서 7시40분 출발..

8시30분 고골사거리 도착..

52분에 토방입구 도착,,바비님, 셀리님, 연인님, 나 넷이서 오르기 시작한다..

초반 진입로에 경사가 좀 있어 보였지만 기세좋게 오른다..

음, 괜찮군..

먼저 달리다가, 동영상을 찍다가, 끌다가, 타다가,,

역시 바람뱅크로오르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타는 구간이 더 많다..업힐마다 미션이다..ㅎ

어제 모를뿐님이 올렸던 사진과 비슷한 지형도 만나서 반가워 사진을 찍었다..

오르다가 의자가 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물도먹고, 쉬기도 하고,,





천천히 또 오른다..

그리고,,오르고 또 오르니 마침내 성벽이 보인다..

바람뱅크 다운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성벽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북문이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살이 따갑다..

왼쪽으로 떨어지면 우당탕님이 말한대로 한시간동안 올라온 원점으로 복귀한다..

타다 끌다 북문에 도착한다..10시30분 경 오늘 시간 참 잘 맞춘다..

아까 편의점에서 지나쳤다던 거참님과 헝글라이님이 앉아서 쉬고 있다..

산에서 보니 더 반갑다..ㅎㅎ

헬기장으로 온다던 아니카도 왔다..

충분히 쉬고 헬기장으로 출발..

도로로 갈까 성벽따라 있는 싱글길로 갈까 고민하다가

힘드신 분을 위해서 그냥 도로로 간다..

참 어렵게어렵게 헬기장에 도착한다..여기도 거의 계획대로 도착한다..

여기서 또 충분히 쉬면서 두리봉으로 돌아갈까,

불당리로 가는 가장 쉬운 길인 슈퍼마리오로 갈까

고민하다가 두 분을 위해서 슈퍼마리오로 택한다..

가는 길에 약수터를 들러서 물을 채운다..

그렇게 많이 지나갔으면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약수터가 있는지 몰랐다..

이걸 두고 항상 편의점에서 물을 사먹었다니..아깝다..

이어지는 돌구간에서 연인님이 직선으로 멋지게 내려간다..

사진으로 찍기위해서, 시범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세번이나 다시 내려왔다..

모두 멋지게 내려온다..한데 비디오스위치를 켜지 않았다..아깝다..ㅎ

슈퍼마리오는 길이 쉬운 길이라

한번밖에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아침에 입구를 잘 봐두었다..

그래서 별로 헤메지 않고 쭉 내려갔다..

중간에 푹꺼진 길이 무서워서 연인님이 당황해 한번 뒤집어졌다..

가슴아프다..

한데 떨어진 곳이 푹신한 흙과 풀이라 아픈 곳은 없단다..정말 다행이다..

그후로 다운이 약간 소심해졌다..오늘은 몸사리는 것이 좋겠다..

쭉 내려가 넓은 잔듸밭에서 모두들 휴식을 같는다..

그리고 하산 이제 도로를 달려 점심먹을 곳으로 간다..

도로를 달려 올라가는데 연인님이 가장 힘들어 한다..

싱글다운을 힘들어 하시던 셀리님도 도로에서는 쌩쌩 달린다..

맘에 드는 곳을 찾아서 로타리근처까지 가니

비빔밥과 비빔국수가 있는 집이 나왔다..

한데 맛은 괜찮은데 참 불친절하다..다시 가고 싶지 않다..

비빔국수 엄청 조금 주고, 작다고 하니 곱배기를 시키란다..

6000원이면 싼가격도 아닌데,,

그나마 음식은 맛이있다고 맛있게 먹는다..

오후 두 시 까지 산을 타고 먹는데안맛있는 것이 있을까 모르겠다..ㅎ

밥먹고 아이스크림좀 먹고 간다니 그것도 편의점앞에가서 먹으란다..ㅠ

그래도 꿋꿋하게 아이스크림도 다먹고, 물도 다채우고 출발..

배가 불러서 걸어가고 싶었다..

한데 모두 타고 간다..그래서 할 수 없이 나도 타고 간다..

허니비와 실크스네이크로 갈 수 있는 진입돌언덕,,

아니카님이 지난번에는 10미터 정도 부족했는데,

오늘은 1미터 정도 부족하다..실력이 아니고 의지부족..

바비님 넉넉하게 오르고,

연인님 5미터 정도 오르고,,셀리님은 좀더 많이오르신다.힘 좋다..ㅎ

낙타봉 두개를 끌바하고,,

업힐시작,, 요즘 업힐이 좀 된다..어디라도 오를기세다..

일자산도 올라야 하는데 거기는 왜이렇게 못오르는지,,

돌길도 오른쪽으로 다져셔서 길이 나있다..

쭉 오르고 또 오르니 봉암성암3문이라는 곳까지 오른다..

이제 고생끝 행복시작이라고 위로의 말을 두분에게 전하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다..

성문을 통과하여 다시 출발..

초반 성문앞 언덕미션 최근에 성공한 기억이 별로 없어

세번의 도전끝에 겨우 오른다..

돌다운미션은 아니카님이 여유있게 성공한다..

예측한 경로로 정확하게 내려간다..

업힐 뿐 아니라 다운힐에서도 70%정도의 능력만 쓰다가

필요한 순간에 나머지 30%의 힘과 기술을 더 쓸 수 있는 여유가

항상 있어야 한다고 했다..ㅎ..너나 잘하세요..

그리고 쭉 달려 허니비와 실크스네이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실크스네이크는 양방향으로 한번씩밖에 가본 기억이 없어

아침에 동영상으로 봐두었다..

그리고 오른쪽 길을 택해서 쭉 오른다..

갈 수록 동영상과 일치한다..바로 이거야..ㅎ

그리고 작년에 어려워서 패스했던 돌길을 여유있게 내려간다..

음,,아주 좋아..

후반부에 앞바퀴가 박혀서 다시 끄집어내는 느낌도 좋았다..

안뒤집어지고 살아남는 느낌도 좋고..

연인님과 셀리님은 점점 지쳐석 기력이 떨어져 너무 힘들어 한다..

둘에게는 조금 무리였나 보다..

신나게 달려야 할 길이 무서운 길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더욱 힘들어 한다..

아무래도 초급왕초급에게는 남한산성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출발할때 내가 한 말은

그냥 등산 한다고 생각하고 쭉 걸어다니고,,

가끔 좋은 길이 나오면 타세요...였는데,,

쭉 걸어다니는 것이 자전거가 있어서 너무 힘들단다..

그말도 맞다..

싱글길의 상황에 따라서 순간순간 네분에게 나름대로 설명을 해주었는데

두분은 아직 감이 멀고,,아니카님에게는 도움이 좀 되고,,

바비님에게는 별로 필요없는 이야기 인듯했다..

슈퍼마리오로 가면서 이길은 셀리님과 연인님을 위한 길이라고 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못했다..풀이 무성해서..

오늘 내가 하고 싶었던 미션은 실크스네이크의 마지막 급사면을 슬립없이

타고 싶은 것이 었는데,,,참 어렵다..

두분이 너무 지쳤다..

마지막 봉우리 인듯한 봉우리에서 열심히 끌바로 올라갔는데

마지막 봉우리가 아니었다..

정말 마지막 봉우리는 그 다음에 나온다..

연인님과 셀리님은 너무 지쳐서 빨리 하산하고 싶어하신다..

그래서 봉우리에 오르기 전에 사거리가 나오면 하산하려고 했다...

한데 정말 마지막 봉우리를 앞두고 삼거리가 나왔다..

직진 은고개900미터 -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서 내가 하고 싶은 급사면 다운..

우회전 은고개 400미터 - 바로 하산이다..

마침 은고개 400미터 방향의 길은 나무가 쓰러져서 막혀있다..

내가 돌아가는 길을 보여준다고 하다가 나무에 앞바퀴가 걸려서

자전거를 버리고 뛰어 내려가기 신공을 보여준다..

거봐 여기는 길이 없어..

그랬더니지금까지 비실비실하던 연인님 초능력을 발휘하신다..

내가 자전거 들어다 주지 않으면 꿈쩍도 안하던 쓰러진 나무,,

그 나무아래로 길이 있다며 힘차게 내려간다..

그래서 미션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하산을 결정한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미션을 대신 생각한다..

처음 가보는 이길을 대신 무정차로 내려가보기로..

일단은 진입로가 막혀있다..

그래서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그냥 크게 보면서 평편한 곳을 골라 내려갔다..

조금 내려가니 길이 보인다..

거기서 부터는 길을 타고 내려가는데 제법 경사도 있고,

회전도 있고, 턱도 있고, 돌도 있다..한데 탈만하다..

쭉 내려가서 평평한 곳에서 기다리니 모두들 내려온다..

그리고 연인님 다시 힘차게 내려간다..나도 따라 내려간다..

마지막 출구가 막혀서 돌아서 내려갔는데..

그나마 생각한대로 탈수 있어서 조금 위안이 되었다..

어떤 집앞으로 나가서 큰길까지 내려가니 가게가 있었다..

거기서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마셨다..

죽어가던 셀리님 노래가 절로 나온다..연인님 생기가 돈다..

내가 참 이런 분들을 왜이렇게 고생시켰나 모르겠다..ㅎ

남한산성 다시 오기 싫단다..너무 길단다..

초급에게는 좀 짧은 코스가 좋겠다..

그냥 오전이나 오후코스중에 골라서

그것으로 하루를 타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리막길에서 39로 함차게 폐달링을 했더니 50이다

정말 오래만에 느껴보는 속도다..

모두 헤어지고 연인님과 둘만 남아서 그때부터는 그냥

인도로 천천히 돌아왔다..

토요일 남한산성 한바퀴 도는데 느낌 좋았다..

역시 산은 남한산성..

연인님 셀리님 산을 내려와서 가계앞에서 생기가 도는데,,

난 반대로 산을 내려오니 뭔가가 허전한 듯한 느낌이다..

그냥 산에 살아야 하나??..ㅎ

실크스네이크 미션을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여럿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분을 너무 힘들게 해서 쫌 죄송하고..

그리고 역시 그동안 다운힐과 회전연습을 많이 한것이

남한산성의 어떤 곳에 가더라도 도움이 많이 된다..

자심감이 넘친다..자빠지지나 말아야지..

오늘 참 연인님에게는 힘들고도 즐거운 하루..

난 뭐 그냥 덕분에 힘들지는 않고 즐거운 하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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