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효빈묘..
2010년 4월 3일 토요일..
아침 : 시루봉업힐
어제 밤 고덕산까지 타서, 근 피로도는 만땅이다..
해서 다른 어느날 보다 자신없이 시루봉으로 전진..
1언덕 : 배나무옆길1미터 전까지 올라오고 팩,,그나마 선방이다..
2언덕 : 두번이나 성공한 언덕,,,중간 돌에 찍,,,힘있을 때는 그냥 치고 올라간 기억도 있는데,,
힘이 없어서 인지, 슬립하고 싶어서 인지,,,그냥 맥없이 미끄러지고 만다..
3언덕 : 중간까지 밖에 못 올라간다..택도 없다..
언젠가는 푸다닥 페달질을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건 아닌듯...
한발 한발 쭉쭉 천천히 올라가야 긴 언덕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다음 언덕들도 그 어느때 보다 힘겹게 오른다..에고 힘들다..
약수터에서 고수와 친구분을 봤지만 출근길이라 따라갈 수 도 없고,,
해서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친다..
동화천 약수터 업힐에서 느낌이 조금 왔다..
힘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고 천천히 한발 한발 회전해서 오르기,,
이 느낌이 맞을 것 같기는 한데,,,지금또 다시 생각해보면 잘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슬립없이 천천히 오르려면 뒷기어를 2단으로 해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계속 타다보면 힘을 조금더 적게 들이고도 언덕을 오르는 느낌을 찾을 것 같기도 하다..
능선에 올라 힘들어서 1보루업길로 그냥 내려가려는데 그 오른쪽에 사잇길이 보인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그 길로 가본다...
짧으니까 초반에 좀 가파르고 아기자기하고,,돌탱이도 더 많고,,
그냥 쭉뻗은 길을 내려가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길이다..
길 끝부분에서 순화로의 돌아올라가는 구간과 만나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순환로를 관통해서 이어지는 길이 있다..
해서 순환로를 지나 이어지는 길로 잘라내려가니 아래쪽 순환로와 금새 만난다..
새로운 성공도 없고,,,그냥 새로운 길을 하나 더 지나온 것에 만족하는 아침..
26번 용마공원길로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가보지 않은 오른쪽 길로 가려고 했는데
순환로에서보인 첫 내리막이 26번 용마공원길이라고 생각하고 내려갔는데,,
가다보니 아니다.. 24번 양마골길이다..헉,,, 힘도 없는데 고생좀 하겠다..
초반에는 좀 아기자기하고 곱다...중반에 돌계단이 보이면서부터 엄청 돌밭이다..
최대한 피해간다..그리고 왼쪽의 오솔길로 접어든다..거기도 급사면에 지그재그 턴이라
만만치는 않다...몇번 내리고 비틀고,, 튕기고 하면서 어렵사리 내려온다..
그래도 첨 보다는 덜 내리는 느낌...마지막 계단쪽으로 급좌회전해서 내려왔는데
거기서도 돌탱이들 때문에 한번 내린다...
지난번에는 내린 기억이 없는데 그럴리가 없겠지...
역시 험한다운 길이다..
아침에 좀 힘들다...오늘은 좀 쉬엄쉬엄...ㅎㅎ
오후 : 효빈묘를 지나다..
토요일 오후지만 모임약속이 있어 시간이 별로 없다..
언제나 한번 시간에 쫓기지 않고 타보려나...ㅎㅎ
피로누적으로 업힐에는 자신이 없지만 빨리 일삼일에 적응하려고 오늘도 도전,,,
초반 계단 역시 첫 도전에는 앞바퀴만 오른다..
해서 작은 돌을 첫계단앞에 받쳐놓고 두번째 과감하게 시도하니 바로 오른다..
한데 얼마 못가서 진로를 계단쪽으로 잡다가 막혀 실패, 또 실패,,
네번째인가 오른쪽으로 진입에 성공하여 쭈욱 오른다..
역시 짤려 사라진 나무뿌리를 보니 기분이 별로다..
한데 거기까지 오르니 숨이 만땅...할수 없이 쉰다..
삼막사를 무정차로 오르는 것과 비슷한듯...
쉬어가면 누구나 오르지만 무정차로 오르는 것은 누구나가 아니다..
힘이 있던지 기술이 있던지..
거기서 한번 쉬고,,,두번째 언덕을 오른 후에 또 힘들어서 나무에 기대어 쉰다..
이건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여,,,
호흡을 고른 후에 그 다음 언덕을 올랐는데 또 꼴까닥이다..
해서 거기서는 발을 딛고 쉬었다..이제 마지막 언덕이다..지금까지 한 세, 네번은 쉰 듯..
한번에 오를 수 없다면 쉬어가는 횟수라도 줄여야 겠다..
마지막 언덕을 왼쪽으로 진입해서 중간에 오른쪽으로 우회전하고,,
마지막으로 오른쪽 코너를 둥글게 타며 푸다닥 오른다..
푸다닥은 아닌데,,,휴,,,다 올라왔다...
1보루직선업힐은 힘이딸려서 오늘은 포기,,,
변전소업힐로 간다..거기서 보니 오른쪽으로 좀 더 내려가서 능선부터 올라오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다음에 시도를 해봐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생각한대로..
첫 도전 언덕을 오르면서 무정차로 과감하게 쭈~욱 오른다..
마지막 계단옆을 통과했는데 여기서 가운데 쪽으로 핸들을 틀어야 했는데
핸들을 못틀고 그냥 쭉 오른쪽 언덕을 향해버렸다...해서 포기하고 발을 디디려는데
자전거가 탄력을 받아 나무 그루터기로 올라가버린다..그러니 몸이 그냥 떠서 중심이 뒤로 밀린다...
어,,,어,,,하며, 뒤로 통통 튕기다가 크게 나른다..
평지로 떨어졌는데 등부터 떨어져 배낭을 깔고 떨어졌다..
배낭에 스키장갑도 넣고,,해서 그런지 푹신하게 떨어진다..
안에 부러질것이라고는 라이트밖에 없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이상없다..
피해는 없는듯..워낙 크게 날라서 등으로 떨어지니 등산객아주머니 한분이 괜찮냐고 물어본다..
불쌍해보였나보다...ㅎㅎ
아픈데는 없어서 다행이다...
두번째 다시 도전..빨리 올라가니 핸들조정이 어렵다...그렇게 급한 언덕도 아닌데,,
옆의 계단에 너무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계단을 피하려니 길은 폭이 10cm정도가 된다..
핸들조정을 못해 또 실패,,,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천천히 올라가며 핸들을 원하는대로 조정하니 성공이다..ㅎㅎ
올라온김에 돌탱이까지 한번에 통과하려 했는데 중심을 앞으로 옮기는 것이 늦고,,
페달질이 너무 약해서 중간에 걸린다.. 두번째도 실패,,
세번째는 주목나무 줄기를 잡고 클릿을 끼운후에 출발,,힘차게 팍, 팍 올라서 성공..
언제나 편안하게 올라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은 길을 쭉 달리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도 많고,,,무덤을 손보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의 목표는 정수장옆 허리길의 완성이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하고 싶은 것은 해야...
위에서 부터 길을 찾는 것은 불가능 할것 같아,,,일단 내려가서 아래에서 부터 오르기로 했다..
쭈~욱 내려가다가 보니 오른족으로 샛길이 보인다..충분히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어
그길로 내려갔다,,역시 낮익은 길과 만난다..거기서부터 허리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역시 좁고 굽었다,,,돌도 있고,,자전거는 거의 않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가니 길이 눈에 익다..예전에 3월 14일 일요일에 갔던 곳 까지 간다..
그사이 나뭇가지가 잘려 막힌 길을 누군가가 뚫어 놓아서 가기도 더 좋다..
마지막 계곡을 만나서 잠시 갈등하다가 내렸다..
지금 트랙을 보니 거기서 오른쪽이나 윗쪽으로 계속 가는 길이 있어야 할것 같다...
어쨌든 계곡부터 끌바다..
개울을 건너면 깊은 산속에 밭이 있는데 그 밭 왼쪽으로 다시 능선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
거기를 올라간다...여기까지가 지난번에 왔던 길이다...지금 부터는 가지 않은 길..ㅎㅎ
여기부터는 다시 탈수 있겠다..완만한 업힐의 시작이다..완만한 업힐이 끝나고 왼쪽으로 급사면이 시작된다..
다른 길을 찾아가볼걸,,,그냥 그 언덕을 끌고 올라갔다...
언덕꼭대기로 올라가니 한번 본 기억이 있는 커다란 무덤이다...바로 효빈묘...
거기서부터는 울퉁불퉁 하지만넓은 임도로 이어져있다..시간이 없어서 그냥 임도를 타고 쭉 내려온다...
역시 울퉁불퉁한 것이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길이다...
이 허리길을 연결해서,,일삼일 능선아래부분까지 간후에 거기서 아차산 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길을 찾고
또 연결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망우산허리환상로를완성해야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