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 도로이동 불곡산..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주행거리 : 82km
평균속도 : 15.5km
최고속도 : 54.1km
모처럼 마눌님과 함께 쉬는 평일..
연인님이 좋아하는 불곡산으로 향한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8시에 출발하여 도로로 달려간다..
도로에서 힘빼지 않는 것이 내 스타일인데..
도로에서 힘을 빼고 있다니..
9시30분경 율동공원입구쪽으로 꺽어지는 자전거도로에서
아니카를 만나 충분히 쉬고, 먹고 기력을 회복한 후에출발..
끌바로 채선당앞 계단을 올라서 천천히 산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도로를 달려온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
셋이라 오붓하게 모든 구간에서 천천히 반복연습하며 오른다..
첫번째 미션인 턱이 있는 길을 왼쪽, 오른쪽으로 모두 올라본다..
그리고 아니카의 오늘 중점 과제로 호핑과 바니홉을 해야하는 구간을
알려주었다..
호핑은 연습이 좀 됐는데, 바니홉은 아직 느낌이 없다..
연인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오른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곳에서는 빽하여 다시 연습해본다..
오르막에서 업힐 연습,,내리막에서는 다운 연습을 하며 오른다..
왼쪽 좁은 언덕길이 있는 언덕에서
좁은 길로 올라가려다가 기어가 높아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떨어지며 계속 전진 겨우 오른다..
중간에 테이블이 있는 봉우리에서 출발전에 먹다 남은 것들을
모두 먹으며 충분히 휴식한다..
밧줄있는 업힐에서는 모두 반복연습을 한다..
난 처음 왔을 때 밧줄 오른쪽,,
지난번에는 가운데,
오늘은 왼쪽길로 도전해본다..새로운 느낌..
중간에 우회전하며 잔뿌리가 많아서 부담감을 느낄만한 구간이다..
오늘 앞샥을 110으로 내리고 오르니 자신감 넘치는 상태다..
앉는 위치는 그대로 하고 처음 두번 슬립되거나 중심이 뒤로 밀린다..
세번째에 앞으로 좀 숙이며 오르니 그냥 쑥오른다..
느낌 좋다..더구나 오늘은 뒷바퀴압력이 30이라 조금 더 미끄러운 느낌인데
안장을 잘 눌러주었다..
아니카도 나중에 이 루트로 올라봤는데
역시 뿌리들 때분에 어려워한다..
붙어있는 봉우리앞 언덕도 지난번에 마지막 턱에서 걸렸는데
오늘은 떠있는 미끄러운 흙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여유있게 올라서 마지막 턱까지 깔끔하게 넘었다..
아니카는 중간에 뿌리있는 곳에서 넘어진다..
뒷바퀴가 뿌리에 사선으로 걸리며 헛돌다가 넘어진다..
그럴줄 알았으면 잡아줄걸 그랬다..안넘어질 것 같아서 구경하고 있었다..
폐달을 너무 찍어눌러주는 힘이 강해서
얼음판이라고 생각하고 올라보라고 조언을 해준다..
연인님은 나무까지 목표로 하고 거기까지 오르고 만족해한다..
타고 오르는 구간이 점점 길어진다..많이 발전하고 있다..
다운에서도 아니카 뒤를 졸졸 따라오니 내뒤를 따라올때 보다
더 여유있게 따라온다..
다운도 많이 늘었다..오늘은 겁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더 잘 내려온다..
지난번에 모두 미션으로 했던
에스커브가 있는 흙언덕에서는 첫번째 아니카가 나를 따라서
거의 다 올라왔다..끝에서 내가 뒷바퀴 슬립나며 내렸는데
덕분에 바짝 따라오던 아니카도 내렸다..
연인님이 빽하라고 해서 모두 다시..
나는 새로운 왼쪽길로 올라가보려고 몇 번 시도하다가
중간에 오른쪽으로 빠지며 겨우 올랐다..
그리고 아까 슬립난 곳 부터 다시 올랐는데
아니카도 거기서 부터 여유있게 모두 다 오른다..
어떤 혼자타던 아저씨가 그지점 부터 따라온다..
급히 떨어지는 계곡구간에서는 중심을 앞으로 하고 브레이크를 푸는 연습을 했는데
아니카는 첫번째에 중심을 뒤로 뺐고, 두번째에 제대로 콘트롤을 하며 내려온다..
연인님은 첫번째에 속도가 너무 빨라서 턴을 하지 못해 언덕으로 올라가버렸고,,
두번째에는 느린 속도로 진입해 방향을 틀며 올라올 수 있었다..
그래도 브레이크 풀며 급사면 내려가기를 잘한다..
그위쪽에서는 아니카와 내가 점프연습을 했다..
마지막 험로 다운이 언제 나오나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 거의 끝에 나온다..
나는 중심잡고 핸들을 누르며 속도를 많이 제어해서 내려가는 것을 보여주었고,
아니카는 중간 뿌리있는 곳에서 두번 미끄러지고 그냥 회전없이 직선으로 내려오며
멋지게 내려온다..
연인님은 줄옆으로 내려오다가 산쪽으로 너무 붙어서 한번미끄러지고,,
이어서 남은 구간을 잘 내려오고, 마지막 턱도 잘 넘어서 내려가는데 성공,,
따라온 아저씨는 앞샥을 누르며 내려오더니 처음 성공이라고 좋아하신다..
남은 구간을 쭉달리다가 마지막 하산구간에서
지난번에 오른쪽으로 내려갔기에
오늘은 직진하여내려가려 했는데 갈림길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서
잠시 갈등했지만 역시다..
후반에 길이 모두 공사장으로 바뀌어 버려 출구가 없어져 버렸다..
공사장으로 겨우 내려왔다..
이제는 그냥 마지막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내려가는 길밖에 없다..
서로 이거먹을까 저거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낙지집으로 가서 점심을 천천히 먹고,,
집으로 달린다..
갈림길에서 아니카 레버각도를 조금 조절해주고
헤어져 계속 달린다..
불곡산 싱글의 길이가 12키로 정도고,, 오늘 탄 전체길이는 82키로다..
완전 내스타일 아니고, 비생산적이다..
도로에서 힘을 빼다니..
다음 부터는 도로가 많은 곳은 가고 싶지 않다..
불곡산은 단풍이 들어서 멋지고,,공기 맑고,
금요일이라 사람도 적고,,
뒷바퀴 바람을 평소보다 더 많이 넣었어도
잘 눌러주어, 또 앞샥을 내려서 업힐을 조금 더 쉽게 했다..
그래도 역시 상체를 많이 숙여주는 영향이 참 크다는 것을 느꼈다..
다운에서는 점차로 빨리 해서 다운힐차를 타던 속도에 근접해보려고 한다..
중간의 공백이 업힐, 다운힐에서 모두 느리게 만든 느낌이라..
집에 도착하니 4시50분..
즐거운 하루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