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2011

367. 깃대봉 산행..

바람.. 2011. 5. 10. 21:05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부처님 오신날..

장모님과 어머님, 마눌님을 모시고 청평암으로 향한다..

난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산으로..

진입로는 임도다. 올라갈 수록 길은 좁아지고, 험해진다..

초반에는 업힐연습하려고 세번 정도 반복도 하고,,

나중에는 끌기도 힘들다..

올라가고 또 올라가니 능선과 만난다..

아 이제 고생 끝인가보다..

오른쪽이 만만해 보여, 능선을 만나 우회전을 한다..

쭉 가다가 보니 이정표가 보인다..

내가 올라온 방향으로 2.2키로미터 가면 깃대봉,

1.8키로미터 진행하면 무슨 절 방향으로 하산한다..

잠시 갈등하다가봉우리를 찍고 싶어빽해서 깃대봉 방향으로 전진한다..

쭉 올라간다...타다, 끌다. 비도 오락가락..

가다 보니 다시 이정표가 보인다..깃대봉 1.9다 300미터 왔네..

계속 올라간다..점점 타고 가기는 힘들고 끌바가 많아진다..

가다가 힘들어 다시 갈등..그만갈까 계속 갈까? 하다가

봉우리가 낮아보여 계속 전진..

하지만 힘들다..밥먹을 시간도 된것 같아서..

나무가 가로막아 드롭대를 만든 곳에서 빽한다..

지금부터 다운 시작이다..한 2.3키로 정도 다운할 것 같다..

쭉 달린다..땅이 젖어있고, 길도 처음이고 좁고,,

그냥 넘어지지만 말고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한 번은 나무를 사선으로 통과하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한번은 잘라진 나무에 뒷바퀴가 걸려서 넘어진다..

역시 젖은 나무는 참 미끄럽다..

두 번째는 앞바퀴만 통과하고 뒷바퀴를 신경 않썼더니 여지없이 걸린다..

한데 두번 다 넘어진곳에 작은 붓꽃 종류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카메라를 바짝 대고 찍어봤는데 둘 다 정확하게 못잡았다..

쭉 달려 내려가다가 무덤위쪽에서 능선길이 흐려지다가 없어진다..

인적도 별로 없다..빗방울도 굵어져서 산행을 끝내고 그냥 빠른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이리저리 길을 찾다보니 그냥 무덤방향으로 가게되었다..

조금 내려가니 앞이 확 트이며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앞의 숲과, 먼곳의 산이 멋지게 어울리는데, 먼 산의 중턱에 구름까지 끼어 멋있다..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흐린 날씨라 그런지 모두 흔들렸다..ㅎㅎ

거기서 부터 쭉 임도 비슷한 길을 내려간다..

가시가 박힌 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펑크날까봐멈추고,

왼쪽 발을 내렸는데, 내린 곳이 푹꺼지면서 넘어진다..넘어진곳은 가시밭길..

따갑다..그래도 계속 신나게 달려간다..

중간중간 물내려가는 골 같은 것이 있어서 앞바퀴를 들어주어야 했다..

쭉 가다 보니 두줄로 막혀있고 절이 나타난다..

거기서 부터는 포장도로다..

신나게 달리니 금새 내가 가야 할 차도가 나온다..

거기서 우회전해서 조금가니 깃대봉휴계소다.

다시 우회전하여 청평암으로 돌아간다..

비는 오지만 새로운 산에 올라가며 땀좀 흘렸다..

땀을 흘리니 상쾌하다..

땅이 젖어 조금 미끄럽기는 했지만 주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진흙에 바퀴가 슬립되지 않도록 길을 잡는 것을 연습했고,,

진흙보다는 돌길 위를 찾아서업힐..

또 중심만 잘 잡히면 비틀비틀 대다가도 살아난다는 것을 느낀하루..

비가 오락가락하는 하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