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왕의 귀환..
2011년 5월 5일 목요일..
8시30분경 집에서 출발..
연인님의 속도를 고려해 10분쯤에 출발해서 시속20이하로 샤방하게
우면산까지 가려고 했으나 30분에 출발하게 되었다..
한데 오래만에 타는 연인님 속도 21에서 22를 꾸준하게 유지한다..
9시5분에 잠실에 도착하여 휴식,, 10분에 출발..
가다가 연인님 힘들까봐 바람을 40정도로 빵빵하게 넣어주고 동영상도 찍는다..
그래도 47분경에 도착한 걸 보니 거리가 25km가 않되나 보다..
아마도 지름길인 차도로 와서 거리가 단축된 느낌..
모압님 최고집님과 함께하산님을 기다리며 두가지 앞바퀴 들기를 연습했다..
잠시후 하산님 슈님이 와서 출석부를 찍고 출발..
첫번째 미션구간에서 헬멧이 없어서 헬멧을 구하러 갔던
강코치님과 황쌤이 왔다..그래서 모두 모였다..둘이 탈 줄 알았는데 8명이 되었다..
<< 연인님 >>
<< 최고집님 >>
<< 모압님 >>
<< 슈님 >>
<< 하산님 >>
<< 황쌤 >>
<< 강코치님 >>
조금 올라가니 레이싱 마지막점프대가 있는 언덕이 나왔다..
여기서는 모두들 몸풀기로천천히 올라가기 연습을 하고,
조금 더 올라가니 첫번째 미션이 나온다..
돌아 올라가면 보통, 올라간다..
질러 올라가려니 좀 미끄럽다..모압님이 첫번째에 가볍게 올라가시고,,
슈님도 가볍게 올라가시고,, 대부분 어려워 하신다..
나도 몇 번 실패하고 뒷바퀴 바람빼기 신공을 써서 마지막에 힘겹게 오른다..
그동안 산을 너무 멀리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올라간 모압님께는 특별서비스로 권코치님표 발상의 전환을 알려주었다..
당분간 고생좀 하겠지만 그만큼 실력은 늘것이다..
뒤늦게 오신 강코치님과 황쌤도 이 미션부터 같이 한다..
그리고 다운힐코스 후반부를 계속 거꾸로 올라가는데 줄줄이 미션이다..
여기 내려오면서 평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미션이 많았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하긴 지난 번에 돌물님과 싸우라비님이 빨래판 코스로 가고 난 이길로 갈 때
무정차로 간것 만으로도 기뻐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이 페이스 대로 가면 해지기 전에 우면산 내려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 무한 반복하다보니 점차로 지쳐서 뒤에는 패스패스 한다..
쭉 달리고 달려 돌점프대까지 온다..중간에 나무가 쓰러져서 다운힐레이싱은 못하겠다..
요즘은 이길로 다운힐 레이싱 하는 분들이 없나보다..
나무를 치우는 사람이 없다..
잠깐 휴식후에 돌점프대 옆으로 미션을 시작하며 쭉 올라간다..
헬기장 아래 허리길을 거꾸로 가는데 거꾸로 가는 것은 처음이다..
올때는 무정차로 갈 수 있었는데 이 방향으로 가니 중간에 돌구간 부터 어렵다..
이 돌구간은 그 분만 올라가셨다는 소문이 들린다..
나도 빨리 그분 대열에 끼고 싶은데 그러려면 한 2, 3년 힘겹게 연습해야 될까말까..ㅎㅎ
동영상을 찍으며 쉬엄쉬엄 달렸는데 중간에
내리막길에 이어지는나무뿌리턱을 직선으로 도전하다가
왼쪽 계곡길로 기울었다..중심은 이미 회복하기 힘들고 해서
그냥 그쪽으로 뛰어내렸다..나는 두발로 착지를 했는데 자전거는 180도 돌아서
거꾸로 떨어져 진흙에 쳐박힌다..짜식 그렇게 많이 연습을 시켰는데 아직도 그모양이라니..
주인좀 닮아서 착지좀 제대로 하지..
바로 뒤에 있던 황쌤이 쫌 놀랐을 것 같다..ㅎㅎ
비탈진 사면에 이어지는 낮은 나무를 피해서 우회전해서 올라가기 미션을 했는데
대부분 성공하신다..
허리길을 쭉 달려서 헬기장 아래 삼거리에서 공식적인 휴식시간을 갖는다..
최고집님이 바나나를 가져오셔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매번 감사합니다..
우면산에 처음와본 연인님께 이제 고생끝 행복시작이라고 했는데
나머지 구간도 연인님에게는 별로 행복도 아니다..
여기서부터는 큰 미션없이 편하게 달리고 달린다..
지난겨울에 오른쪽 사선으로 틀어 올라가는 미션을 눈있을 때 한번 올라가고
릿고님과 왔을 때 얼음으로 변해서못올라가 한이 맺혀 오늘거기를 꼭 올라가고싶었다..
한데 뿌리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하는지 왼쪽으로 가야 하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그냥 운에 맡기고 처음 계획했던 선바위 방향으로 직진을 했다..
다행스럽게 가다보니 그 미션구간이 나왔다..바로 이거야..
겨울에 눈 쌓여 있을 때 고재민 코치를 따라서 엄청 달리다가 얼떨결에 올랐는데
그후로 다시는 못올랐다..다시라봐야 한번 더 왔었지만..ㅎㅎ
그 미션을 보더니 슈님이 한마디..
나는 한 10번 시도하면 한두번 올라갈 것 같고,,
우리 8명중에 한 3명은 성공할 것 같다고 하신다..
한데 모두들 성공을 못하고 어려워하고 있다..
모압님과 강코치님이 거의 올랐는데 더이상 폐달링을 안해서 아깝다..
이 때 기적의 손이 등장한다..
여리디 여린 황쌤의 손이 마지막 고비에서 툭 건드려주면 모두들 올라간다..
모압님, 강코치님, 나까지 모두 황쌤의 도움으로 미션을 성공한다..
신의 손의 도움을 받다니...다음에는 신의 손 없이 올라봐야겠다..ㅎㅎ
전문가이신 슈님의 예언이 정확하게 적중..
이제 미션끝이라고 모두들 신나게달린다..
나는 제일 뒤에서 연인님과 천천히 달려가는 데 언덕을 내려가니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
돌아보니 미션이 될만하다..
미션 하자고 했더니 그러려고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전염된 듯..
언덕을 돌아보니 경사는 있지만 울퉁불퉁하거나 장애물이 없어서 쉬는 구간이다..
중심을 잡고 천천히 오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쉬는 구간이지만
속도와 힘위주로 올라가는 사람에게는 긴 언덕이 체력에 부담이 갈만한 미션이다..
슈님과 나는 아주 천천히 올라가기 신공을 써서 쉽게 올라가고,,
힘으로 오르던 모압님이 두번 만에 천천히 중심잡기신공으로 가볍게 오른다..
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보니 운동신경이 좋아보인다..
그리고 남은 구간을 쭉 달려 내려가니 도로가 나온다..마지막 봉우리는 연인님을 위해 패스..
선바위 역을 지나 내가 겨울에 자주 가던 기사식당으로 가서
부대찌게와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슈님이 번짱것까지 모아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먹었다..
식당을 나와서 기념사진을 찍고 번개를 마무리 한다..
여럿이 함께하니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요즘 타는 시간이 줄어서 그런지업힐 느낌이 많이 줄었다..
평폐달로 바꿔서 그런지, 타는 시간이 줄어서 그런지,
둘 다 원인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전보다 많이 힘겹다..조금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뿐..
역시 꾸준한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몸무게도 많이 늘고, 쫌 반성이 필요하다..
날마다 즐겁게 타야겠다..
연인님과 아주 천천히 양재천과 한강변을 달려 집으로 향한다..
마무리가 제대로다..
연인님은 아직 산길보다 자전거도로가 더 좋단다..
곧, 산이 더 좋아지도록 만들어야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