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2011

329. 청계산..

바람.. 2011. 3. 9. 00:37

2011년 3월 8일 화요일..

돌물님, 싸우라비님과 함께 청계산에 가기로 한 날이다..

8시30분경에 청계산 아래에 도착하니 스틸님, 거참님도 와계신다..

다섯명이 출발..

초반 임도 같은 곳을 조금 올라가더니

가파른 언덕이 시작된다..끌바..

가파른 언덕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 시멘트포장도로..약 4키로 정도라고 해서 돌물님을 따라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가다 보니 거참님이 앞서가고,,또 따라가다 보니 스틸님이 확 나가버린다..

나갈까말까 하면서 거참님을 따라가는데 전화를 받느라고 멈춘다..

돌물님과 싸우라비님은 더 뒤에 있는 듯..

그냥 천천히 가니 호흡이 회복되었다..

이제 다시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앞에 불빛이 보인다..약수터다..

내려서 물을 먹고 조금 가다가 좌회전하여 산길로 접어든다..

역시 흙길을 달리니 힘도 들지 않고 느낌이 좋다..

조금 가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

그리고 드디어 싱글길 시작..

초반 바위에 이어 턱이 있는 길..

첫번째는 어디고 가야할지 몰라서 가다 걸리고,,

두번째는 클릿이 빠져서 또 걸리고,,별로 못올라갈만한 난이도는 아닌데

사람들이 가고 있어서 그냥 패스..

싱글길을 쭉 따라 올라간다..

인상깊은 곳은 두개의 나무턱이 있고 두개의 턱을 올라가고 높은 턱을 왼쪽으로 붙어서 피해 올라가면

가파른 계단길에 왼쪽으로 평평하게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

코치님과 베레모님만 올라갔다고 하니 더 올라가고 싶어진다..

진입 턱은 어차피 좁아서 못오르고,,그위에서 출발..

쭉 오르는데 마지막에 1미터 정도의 짧고급한 언덕에서중심이 뒤로 쳐져서 비틀비틀,,

왼쪽에 평평한 흙길을 놔두고 오른쪽 계단길로 향한다..

올라온것이 아까워서 그냥 계속 전진,,

앞바퀴는 마지막 턱을 올랐지만 뒷바퀴는 못올라왔다..

왼쪽을 보면 올라왔는데,,ㅎㅎ..이건 올라온것도 아니고 못올라온것도 아닌듯..

돌물님이 올라왔다고 쳐준다..여기 오른다고상주는 것도 아닌데..

마지막 이수봉 비석이 있는 봉우리, 왼쪽으로 오르다가 좁은 곳에서 나무뿌리에 걸린다..빽..

돌물님은 오른쪽으로 여유있게 오른다..

재도전해서 나무뿌리 사이를 쭉 올랐다..

이수봉 돌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스틸님이 가져온 초코바를 먹고,,

다운 시작..

거참님이 앞장서고 내가 따라간다..

역시 코치님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회전동작..

거칠고 험한길을 비단길처럼 너무나 편하고 빠르게 내려간다..

못따라갈 걸 예상하고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기달려 달라고 했다..

돌을 넘고 뿌리를 넘고, 점프도 하면서 신나게 달린다..

역시 자꾸만 멀어져서 계속 기달려주었고,,

또 위안이 되는 것은 세분이 올때까지 나도기달려주었다는 거..ㅎㅎ

역시 다운힐 라인이다..돌이나 바위를 거침없이 직선으로 타넘어가고, 뛰어넘고,,

엄청 빠르다..

회전할 때 마치 몸을 먼저 그쪽으로 던지는 것 같아서 물어보니

고개만 돌리는 것이 아니고 몸통방향을 회전하고 싶은쪽으로 먼저 돌렸단다..

골반을 돌려서 린아웃으로 회전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듯..

그리고 점프를 하지 않고 드롭으로 장애물을 넘었단다..

뒤에서 보기에는 휙휙 뛰어 넘는 것이 점프로 보였는데,,

바니홉과 비슷한 동작이란다..멋있다..ㅎㅎ

쭉 내려가서 내가 궁금했던 마지막 계단 부분을위에서 살짝 보았다..

왼쪽으로 돌아내려가는 계단인데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둥글둥글 한것이 만만해 보였다..

한데 왼쪽으로 돌고 난 후는 어떤지 모르겠다..

돌물님에서 물어보니 나머지 구간도 비슷하다..

풀보호대를 하고 왔으니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느린 속도로 진입했으나

중간에 좌회전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속도까지 빨라졌다..

좌회전해서 나머지 구간을 보니 쭉 뻗어있는 것이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한데 중간에 나무가 있고 뿌리근처가 움푹 들어가 있어서 속도가 느렸다면 쳐박히거나

뒤집혔을 것 같다..

다행스럽게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나머지 구간도 그냥 쑥 내려와버렸다..

느낌 좋다..

모두 내려오는 줄 알았는데 다른 길로 간단다..전화가 와서 다시 끌고 올라갔다..

바로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산에서 내려오던 방향으로 보면 좌회전이다..

다시 쭉달리는데 중간에 높은 계단이 3개 정도 있는 곳에서 생각보다 턱이 높아

중심이 앞으로 휘청했다..뒤집어 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어찌어찌 중심을 잡고 살아나간다..

남은 구간에서는 샥반동을 이용한 점프연습을 하며 내려갔다..

아까 산에서 내려올 때 한 점프들은샥반동을 너무 주지 않았던 느낌이다..

아마도 여유가 없었던 듯..그냥 드는 동작으로만 했던 느낌이다..

거참님 처럼 부드럽게 넘어갔어야 하는데..

모두들 무사히 내려왔다..

잠깐의 대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물님이 나와 스틸님을 데려다 준다..매우 땡큐..

돌물님도 험로나 계단을 내려갈 때 앞브레이크의 비중을 늘려서

전보다 더 콘트롤을 잘하며 내려왔다고 많이 만족해하신다..ㅎㅎ

싸우라비님은 안경 뿌러지고, 헬멧 내려가고 수난이다..

오늘 잘한 점은 거참님을 몇 번정도 과감하게 따라간 것..

그동안 궁금해 했던 마지막 부분 계단 내려간 것..

아쉬운 점은 아직도 거참님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거..

싱글 진입에서 두번 모두 실패한 것..

청계산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참 좋았던 하루..

오래만에 거참님 타는 모습 보아서 더 좋았던 하루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