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2011

296. 윌리연습..

바람.. 2011. 1. 11. 19:07

2011년 1월 11일 화요일..

오전에 컴퓨터를 보니 선수들이 롤라를 타고 있다..

오후에 수영과 테크닉이라고 해서,,대방동을 향해 달린다..

15분 출발..힘차게 달린다..

가다가 문득 지난번에 롤라를 돌리던 스피드가 생각이 나서

한번 세어봤다..하나, 둘, 셋, 넷,,엄청 느리다..

기어를 하나 내리고 회전수를 롤라돌릴때와 비슷하게,, 좀 빨리 해봤더니,,

속도는 28에서 32까지 올라간다..

힘은 조금 덜 드는 느낌이다..

이것이 회전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방법인가 보다..ㅎㅎ

맞바람이 없어서 힘차게 달린다..

내리막에서는 35를 넘기고 오르막에서는 해머링으로 빨리 올라가려고 힘을 썼다..

저기 잠수교가 보여서 평속을 보았더니 27.6이다..

오 신기록이다..제작년에 이길로 출근할 때

중간인 여기 잠수교까지 18키로를 평속 27.2가 최고 속도였다..

한데 이 한 겨울에 그 기록을 깨려고 한다..

한데 고비다..이 근처는 맞바람이 심하다..속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점점 떨어진다..27.5로 떨어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기록을 못세울것 같다..

최후의 수단을 쓴다..해머링 시작..힘들어서 앉다 서다..반복하다 보니

신호등까지 왔다..휴,,,평속을 보니 27.4다...

그래도 27.2는 깼다..나름 흐믓하다..30을 넘나드는 사람들은 웃겠다..ㅎㅎ

신호등을 건너고 힘들어서 이제 그냥 샤방하게 가려고 했다..

한데 가다 보니 한 두명 추월하게 되고,,

다시 추월당하는 것이 싫어서 또 달리게 된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 보니 63빌딩 앞인데 눈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세번째 다리를 지나다가 생각이 나서 카메라를 장착하고 달린다..


남은 구간을 달려 사무실에 도착한다..

쟈스민님이 사무실을 깨끗하게 청소해놓았다..

코치님은 내일 출발 준비물을 다 챙겨놓으신 듯 한쪽에 짐이 쌓여 있다..

추워서 유자차를 마셨더니 따뜻해진다..

조금 후에 게토님도 오신다..

조금 있다가 선수들이 와서 자전거 점검및 준비를 하고

윌리연습을 시작했다..

고재민선수가 조금 늦게 와서,,이재규선수가 연습방법을 알려준다..

제홍이도 연습한다..

- 앞샥을 눌러서 핸들을 든다.

- 허리와 팔을 펴고 자전거와 몸통이 브이자를 그린다..

- 뒷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앞바퀴와 지면의 거리를 조정한다..

( 뒤로 넘어가려 하면 브레이크를 잡는다..앞으로 떨어지려고 하면 브레이크를 풀고 페달링을 한다..)

처음 너무 어색해서 보니 기어비가 좀 안맞다..그래서 기어비를 2-4로 놓고,,

2-3도 괜찮단다..시도해보니 좀 낫다..

내가 가장 안되는 것은 허리를 펴는 것..

허리를 펴지 못하니 팔힘으로만 들게되고,, 그러니 엄청 힘들고, 오래 돌리지를 못한다..

드는 것 자체가 힘들다..

과감하게 몇 번 허리를 뒤로 제치니 앞바퀴가 번쩍 들린다..

뒤로 넘어가기도 했지만 클릿을 빼고 연습해서 자빠지지는 않았다..

계속 연습을 하니 조금씩 느낌이 오기도 한다..

브레이크를 꽉 잡지 말고 살짝 잡고 조절을 하란다..

폐달링을 하나, 둘, 셋, 넷 정도까지가 가장 많이 한 것이었는데

끝나고 나가면서 한 시도에서 여섯까지 갔다..

기분상은 여섯바퀴지만 오른 발, 왼 발 교대로 셌으니 실제로는 세바퀴일것이다..ㅎㅎ

허리를 펴고, 팔을 펴고, 뒷브레이크로 조절을 한다..

이론 상은 간단한데 몸에 그 느낌이 익으려면 한 참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할것도 많다..

하다만 스탠딩, 하다만 바니홉, 하다만 윌리..ㅎㅎ

사무실로 돌아오니 코치님은 자전거 앞샥을 갈고 있다..

자전거를 잘 타려면 수리도 잘 해야 하나보다..

4시30분이 되어 시험본 아들보다 먼저가려고 서둘러 출발했다...

잘 배웠다고 인사만 하고,,잘다녀오라는 인사를 못했다..

이자리를 빌어서...잘 다녀오세요..ㅎㅎ

다행스럽게 눈이 그치고 날이 따뜻해 집에 가는 길이 괜찮을 듯..

한강변의 길은 얇게 쌓인 눈, 아니면 염화칼슘으로 녹고 질퍽한 길이다..

쉬지 않고 달리고 달리니 집에 도착한다..

대방동에 가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오고가는 것이 가장 큰 연습이 될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