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 불곡산맹산..
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7시40분 율동공원을 향해서 출발..
가다가 지하철에서 싸우라비님을 만나 둘이 함께 공원까지 간다..
코치님 싯포스트 안장 연결하는 부분이 뿌러져서 약간 지체를 하였다..
임시로 산들님의가느다란 싯포스트를 겨우 꽂아서 출발하지만
싯포스트가 이리저리 돌아가고 들어가고 한다..오늘 고생좀 하시겠다..
<< 1. 진입 -> 길표지판있는 봉우리 >>
도로를 올라서 입구인 채선당앞에 도착한다..
권코치님이 먼저 올라가고 내가 따라 올라간다..
다행스럽게 진입로에는 눈이 없어서 그냥 올라갈 수 있었다..
풍년님과 채소님이 여유있게 올라오시고,,
다른 분들도 올라오는 분, 끌고 오는분 고루고루다..
첫 번째 봉우리를 향해서 출발..
권코치님이 선두, 풍년님이 두번째 내가 세번째로 가는데,,
풍년님이 얼음에 미끄러진다..그래서 내가 두번째로 가려고 나가는데
나도 마찬가지다..찍찍 미끄러진다..채소님도 앞으로 나섰다가 찍찍 미끄러진다..
안미끄러진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다..
이것이 실력이러니..
첫번째 봉우리에서 뒷바퀴 슬립을 줄이는 방법을자동차에 비유해 설명을 해주신다..
그정도로도 알아 들었어야 하는데,,
알아들은 것하고 실천하는 것 하고는 또 다른다..
눈을 밟으면 왜 생각이 안날까???..서있으면 생각이 나는데..
앞에 혼자 올라가시는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권코치님이 추월을 안하고 꾸준히 계속 따라간다..
그러니 나중에 그사람이 비켜준다..
역시 못타는 사람들이나 벨울리고, 호루라기불고,,지랄을 떤다..
잘타는 분들은 그냥 겸손하다..ㅎㅎ
나도 그래야 하는데 왜 앞 사람과 벌어지면 자꾸 먼저 가려고 하는지..
쫌 자중해야겠다..
<< 2. 길표지판 있는 봉우리 -> 탁자봉우리 >>
다시 출발,, 두번째로 출발했는데 앞에 혼자가던 분이 가린다..
나도 쫌 따라갔더니 또 비켜주신다..쫌 미안하다..상황이 쫌 그렇다..
가기는 해야겠고,,몇 번씩이나 추월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앞이 트여 열라게 헥헥대며 따라 붙었는데
철봉과 평행봉이 있는 봉우리다..여기서 쉰다..천천히 올걸..ㅎㅎ
** 관룡탑 돌길을 올라갈 때 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올라가는 것이 포인트란다..
아마도 미끄러진 걸 아시나 보다..돌아보니 모두들 잘 타고 오신다..
후미가 보여서 또 바로 출발..후미는 쉬기도 어렵겠다..
브레이크 정비를 안했더니 앞브레이크를 잡을 때 마다 삑삑 거린다..
아,,창피하다..
얼음길을 피해 봉우리로 올라다닌다..그러니 힘의 소모가 더 많다..
그래도 미끄러지는 것 보다는 낫다..
중간 봉우리는 얼음이 덮혀 길이 잘 않보인다..
찍 미끄러져,,끌바..끌바를 하다니..ㅎㅎ
불곡산은 다 탈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지난 번에는 다 탔건만..
그건 내생각,,역시 산은 산이 허락할 때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그나마 마지막 탁자있는 봉우리는 돌아서라도 올라갈 수 있는 얼음 없는 길이 보인다..
그리로 돌아 올라가니 겨우 오른다..휴,,,
탁자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또 사람들을 기다려 준다..
오늘 참 시간이 많이 걸린다..미끄러워서..ㅎㅎ
<< 3. 탁자봉우리 -> 정상앞 막걸리 매점 >>
후미까지 다오고 나서 다시 출발..
오른쪽 얼음이 엎는 곳으로 잘 타고 가다가 한 번 얼믐으로 도전해본다..
조금 가다가 빠지자고 생각해,, 왼쪽의 흙길로 가다가 슬립,,
역시 조심조심 부드러운 폐달링이 필요하다..
거기서 다시 출발하니 바로 정상앞 막걸리 파는 곳이 보인다..
추워서 그런지 비닐로 둘러쌓여 있다..
여기서 다음 구간 진입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경사로에 진입해서 노면을 살피고 속도를 결정하여
휙 내려가는 탄력으로 그 다음 언덕까지 올라간다..는 이론이다..
<< 4. 정상앞막걸리 매점 -> 가운데 줄있는 봉우리 >>
코치님이 먼저 휙 돌아올라 가고,,
몇 몇 분이 휙 올라간다..
그래서 아,,아래쪽에 눈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까이 가서 보니 눈이 있는 굽은 길이다..
아니 이분들이 여기를 그냥 내 달렸다니??? 놀라면서
미끄러질까봐 천천히 기어 올라갔다..ㅎㅎ
그 다음 두 개의 턱이 보여 나름대로 드롭을 한다고 밀었는데
코치님이 핸들을 들지 말란다..
아,,내생각하고 타는 것하고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쭉 밀 수 있는데,,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서 눈치를 보고 있는데,,
마침 코치님이 올라가서 다시 설명을 한다..
설명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다시한번 시도해본다..
이번에는 앞의 턱에서 앞으로 쭉 밀었더니 앞바퀴가 뒤의 턱까지 날라가서 떨어진다..
조금만 빠르면 두개를 한 번에 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다시 달린다..
코치님 선두, 풍년님 두번째, 내가 세번째로 달리는 데 정말 시끄럽다..
브레이크는 반드시 정비를 제대로 하고 와야겠다..
능선이라 속도가 좀 나서 기어를 1-3, 2-3, 2-5까지고루고루 사용한다..
풍년님이 코치님을 바짝 따라가면서 똑같이 하려한다..
그러다가 중간에 나무 하나를 짧고 빠르게휙 돌아서 빠져 나오는 것을 못하고
직선으로 빠지면서 아쉬워한다..ㅎㅎ
하지만 좋은 길이 끝나고 바닥에 눈이 희끗희끗해지자 둘이 금새 사라진다..
조금 달리다 보니 줄이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그 앞에서 땅이 좋아 둘이 시야에 들어왔는데,,
바로 봉우리를 쑥 올라버린다..
눈이나 얼음이 내가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못올랐을 텐데,,
다행스럽게 흙길이어 겨우 오른다..
<< 5. 오늘의 미션 >>
그리고 이 봉우리를 미션봉우리로 한다..
설명과 시범, 재도전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오른쪽 허벅지(골반)을 이용해 안장을 원하는 방향으로 밀어준다..
**올라올 때는 팔을 좁히고 핸들을 눌러줘야 한다..
여러 분이 다시 시도를 해봤는데 모습이 정말 다양하다..
다 올라온 것 같은데 힘이 빠져서 내리는 레이먼님..
핸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불안한 분..중심잡기가 참 어려운가 보다..
나도 다시 한 번 시도 천천히 올라와보려고 했는데,,
중간에 급한 곳을 보니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거기는 그냥 팍치고 올라오고,,
후반부터는 점점 앞으로 숙이는 기분으로 올랐다..
동영상을 보니 바퀴가 비틀비틀 한다..뭔가 불안정한 듯..
<< 6. 가운데 줄있는 봉우리 ->에스자봉우리 >>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니 사진있는 봉우리다..
지난 번에 어찌어찌 올랐던 언덕,,오늘은 왼쪽으로 오르다가 가볍게 실패한다..
지난 번에는어느쪽으로 올랐는지 기억이 없다..아마도 오른쪽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오른족에 얼음이 있어 그길로는 어렵다..에잉,,
그냥 바로바로 출발..
다음 봉우리에서 앞에가는 분이 미끄러진다..
난 안미끄러지려고 슬립나도 계속 폐달을 돌렸는데,,
한 세번 정도 찍찍찍 하더니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좀 천천히 돌릴걸 하는 생각은 지금 든다..ㅎㅎ
다음 봉우리에서도 얼음길을 건너가려다가 또 찍 미끄러진다..
거기서 다시 올라탔는데 오른쪽으로 가는 길과 왼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우린 왼쪽으로 간다..오른쪽으로 가신 분들은 크게 돌아서 다시 이쪽으로 온다..
여기서 부터 내려가며 또 다른 실험을 해본다..
길을 왼쪽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왔다갔다 하며 달리기를 해보았다..
마치 스키의 숏턴같다..
속도가 좀 빨라진 느낌이다..내 브레이크 소리가 시끄러웠는지 앞에가시는 분이 비켜주신다..
완전 민폐다..
그리고 고랑같이 파인 길을 만났다..
여기서 내리막에 속도를 못 붙이면 올라가기는 힘들듯..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늦게 브레이크를 풀었는데 겨우 오른다..
조금 가니 모두 기다리고 있다..여기서 다시 모두 모여서 출발..
또 조금 더 가니 또 봉우리가 나온다..싸우라비님 보고 상체를 낮춰보라고 주문을 했다..
역시 풍년님이 멋지게 올라가고,,나도 눈과 얼음이 없어서 겨우 오른다..ㅎㅎ
한 분이 언덕을 올라오다가 넘어진다..나도 요즘 언덕을 올라가다가 많이 넘어졌다..
클릿을 빨리 빼면 안넘어진다..발을 짚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폐달을 돌리려고 하면 결국 넘어진다..
동지를 만난 것 같아서 반갑다..
넘어지면 최선을 다한 기분이 들고,,클릿을 빨리 빼서 발을 짚으면 뭔가 최선을 다한 것 같지 않은
그런 부족한 마음이 든다..
<< 7. 에스자봉우리 ->낮은 언덕 >>
다시 출발..
중간에 앞에 두 사람과 벌어져서 따라잡느라 할딱댄다..
한데 돌탑있는 봉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천천히 올걸..
역시 두사람은 코치님과 풍년님이다..
여기서 남은 언덕을 내려갈 때, 북쪽 방향이라 눈이 많을 것 같다는 말씀..
눈길에서 내려가는 요령을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출발..
남은 구간을 빠르게 잘 도 내려간다..
중간에 풍년님이 한번 뒷바퀴가 슬립나서 넘어질 줄 알았는데
중심을 잘 잡아 자전거만 90도 돌아가고 그냥 선다..역시 실력이다...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달리는 것에 적응이 되어 과감하게 가로지르다 한바링을 한다..
하늘과 내 발이 동시에 찍힌다..ㅎㅎ
싸우라비님과 레이먼님이 지나간다..넘어지기 달인이라 그런지 보호대 없이도 아픈 곳은 없다..
오늘 이런 눈길인 줄 알았으면 풀보호대를 했어야 하는데,,
어제 우면산 처럼 눈과 얼음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다..완전 준비부족...
레이먼님을 따라 쭉 가는데 또 낮은 언덕이 하나 나온다..
레이먼님이 힘을 써서 성공한다...
거기서 사람들을 기다리며 코치님께 지금 내가 잡는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맞는가 물어보았는데,,
역시 직진을 하는상태보다는 좌우로 회전을 하는 상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좋단다..
<< 8. 낮은 언덕 -> 마지막봉우리다운 -> 하산 >>
낮은 언덕에 사람들이 모두 모이고 출발..
순서는 또 코치님, 풍년님, 나 이렇게다..
졸졸 따라가다가 낮은 봉우리에서 나만 슬립..또 쳐진다..
슬립도 실력이고 자빠링도 실력인데,,ㅎㅎ
한데 그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였다..
쭉 달려가니 그나마 불곡산중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이 시작된다..
두 갈래길인데 오른쪽은 풍년님이 있어서 왼쪽길로 갔다..
코치님이 브레이크 꽉잡고 오는 내가 넘어질까봐 브레이크를 풀라고 알려주신다..
하긴 꽉잡으면 슬립될텐데 왜그렇게 죽기살기로 꽉 잡는지 모르겠다..
눈길에 멈출수가 없어서 그냥 쭉 달려가니 의자 두개가 있어서 거기서 멈춘다..
** 빙판에서는 브레이크를 푼다..
** 다운에서도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여기서 다시 모였다가다시 출발..
레이먼님 두번째로 가는데 역시 시원하게 잘 달린다..
남은 길을 별 탈없이 쭉 내려가서 무덤옆으로 하산한다..
휴,,,눈과 얼음 있는 길을 한빠링으로 막았다..다행이다..
<< 9. 맹산 >>
이번에는 맹산입구를 향해갔는데 길이 참 낮익다..
세번째라 그런 듯..
한데 거의 다 올라갔는 줄 알았더니 여기는 문형산 임도입구란다..ㅎㅎ
다시 내려가서 조금 더 올라가서 우회전해서 들어갔더니,,
예전에 강남300이라는 도로를 타고 넘어온 기억이 있는 바로 그길이다..
이길이 맞는 가베..
우회전하자마자 코치님과 두분은 가시고,,
난 한번 가본 기억으로 자신있게 선두에 섰다..
한데 올라가면서 보니 다 가가 가다..모두 맞는 길처럼 보인다..
그때 한무리의 자전거가 올라가는게 보인다..
음,,저길이 맞는가베..하고 가보니 그 별장이 있는 입구는 아니다..
별장이 있는 입구는 바로 저 옆이겠지 하고 그냥 그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니 율동공원 넘어가라고 팻말이 있다..
그런데 방향이 거의 하산분위기다..조금 내려가보니 좌우로 갈림길이 있어 조금이라도 더 타려고
오른쪽 허리 길로갔다..
지금 길을 다시 보니 그냥 왼쪽으로 하산하는게 지난번에 갔던 길이다..
골프장 가까운 삼거리까지 올라갔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좌회전을 한 것이다..
역시 한 번 가본 기억으로는 안되겠다..
허리길을 조금 달리니 바로 옆 능선으로 밭이 나온다..
우리가 헤메는 것을 보더니 일하던 아저씨가 내려가면 맞단다..
그래서 내려가보니 예전에 하산 하던 그길이다..
그런데 벌써 길의 끝부분이다..
완전 중간 생략하고 끝으로 나와 버린 것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하다..
그리고 아주 잘 알지 않으면 나서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번 기억으로는 진입만 하면 별로 갈림길 없이끝까지 갔던 기억이나서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진입로를 못찾았다..ㅎㅎ..쏘리다..
마지막에 다리를 건너고 계단을 내려가서 지난번과 같이 내려갔다..
바로 허무하게 길이 끝나버렸다..
일단 율동공원에 도착,,가실 분은 가시고,,점심식사를 하러 가실분은 식사를 하러가기로 했다..
설렁탕이 맛있었던 것 같아..설렁탕집을 향한다..
우여곡절끝에 언덕끝까지 다 올라가니 참치집에서 점심을 대구탕, 동태탕,회덮밥등 맛있는 것이
많아 그냥 거기로 들어갔다..
깨끗하고 맛있고,,서비스도 좋아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어 명함도 얻어 왔다..
이름은 "참치전문점 나래" 다..담에 다시 가보고 싶은 집이다..
싸우라비님, 채소님, 이노스님과 함께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 후에,,
원래는 혼자라도 맹산으로 다시 가서 지난 번에 밧데리가 끊겨 못찍은 길,,
이번에는 내가 길을 못찾아 못찍었던 길을 다시 찍으려고 했는데,,
이노스님이 천호동 간다고 해서 그냥 차를 얻어타고 와버렸다..
덕분에 빨리 왔다..이노스님 감사합니다..ㅎㅎ
오늘 생각지도 않게 불곡산에 눈과 얼음이 많아 보호대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겨울 산은 항상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드러운 폐달링은 얼음길에서 더 위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브레이크 소리도 민페다,,
여러사람들과의 라이딩에는 항상 장비를 철저하게 점검한 후에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
또 10번 이상 가본 길이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그러나 저러나
오늘도 참 즐거운 하루였다..
일찍 들어와 사랑받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