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2010

218. 일삼일무정차다운..밤12시 공동묘지..

바람.. 2010. 10. 4. 11:17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출근 : 관룡탑업힐-사각정뒷길오른쪽-일삼일다운

차막히는 월요일,,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질랑말랑...오전에 비가 오고 오후에 그친다니,,

그냥 자전거를 타고 나온다..정말 한 두방울 떨어진다..

점점 많이 온다..

양말저지님을 만난다..속도가 느려서 추월하려고 하다가 보니

뒷모습이 낮익어서 알아봤다...

예전에는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빗길이라 그런지,,

생활차를타서 그런지,,내가 빨라진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뒤에 따라가다가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광진교를 넘어서니 마구 쏟아진다..

그래도 상의 방수,,하의 윗쪽이 방수라 몸은 덜 젖는다..

아래쪽에서 튀겨서 올라오는 물만 몸에 젖는다..

비싼옷을 구입해야 위아래 다 방수인가 모르겠다..

몹시 쏟아지던 비도,,관룡탑 입구에 도착하니거의 멎었다..

이제 길상태는 오히려 이게 더 익숙하다..젖은 길,,

마른 길 보다 젖은 길을 오를때가 훨씬 많다..

과연 오늘은 그 세개의 구간을 통과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올라보려고 타이어의 압도 출발전에 모두 30으로 낮추었다..

1구간 오르면서 최대한 천천히 간다..힘을 비축해야 세포인트를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드디어 반달업힐 시작,,거의 성공하는 듯 하다가

끝부분에서 방심하여 떨어진다..

그리고 빗길에 미끄러워 한두번 더,,

삼거리앞에서 또 떨어지고,,-여기는 어렵다기 보다도 거의 힘이 없어서,,

고비돌언덕도 진로를 잘 못 잡아서 떨어지고,,

결국 떨어질 곳에서 다 떨어지고,,몇군데 더 떨어진다..

그건 비때문이라고 핑계를..

새로 성공한 곳은

반달업힐을 거의 끝부분까지 올랐고,,

관룡탑 윗부분에 나무아래를 과감하게 통과했다..

드디어 자빠링의 공포에서 해방이다..

내려가는 길은 그냥 쭉 내려가겠는데 올라가는 길에는 페달링을 해야 해서 조금 더 어렵다..

남은 구간을 쭉 오르다가 역시 사각정 능선에서 또 실패한다..

내일이면,,내일이면 하다가 길구조가 바뀐후로는 한번도 못오른다..

반복연습이 필요할 듯..

그 언덕에서 실패하면서 체인이 또 아래로 빠져 체인링크를 풀렀다..

바로 1-3까지 올리고 그후로 2-7까지 쓰면서 달렸다..

막걸리 삼거리에서 멋지게 드롭을 했다..

속도가 빠르니 두바퀴가 동시에 떨어지기도 쉽고,,

앞뒤샥을 모두 여니 부드럽게 떨어진다..

사각정에 도착해서 논스톱으로 뒷길로 향한다..

월요일이니 쉽게 오른족으로 가서 끝에 왼쪽으로 가려한다..

달리고 달리니 어려운 나무뿌리 구간이 나온다..멈칫하면 더미끄러워서 자빠링이다..

과감하게 내려가니 앞샥에 충격이 많이 온다..그래도 균형을 잡을 만 하다..

그곳을 내려오니 남은 구간은 별로 어려운 곳이 없다..

순환로에 도착해서 일삼일 입구로 달려간다..

일삼일의 길이 이제 어느정도 익어 속도를 좀 내본다..

비가 오긴 했지만서도 그러려니 하고 달린다..

그리고 땅도 그다지 미끄럽지 않다..

바니홒을 연습한다..

앞바퀴를 들어서 통나무를 넘고 바로 뒷바퀴도 들어주려 한다..

문제는 드는 양이 너무 작아 떠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래서 뒷바퀴를 이어서 들기가 어렵다..

과감하게 높이 드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낮은 통나무를 넘는데는 문제없지만 높은 나무는 못넘을 것 같다..

일삼일 어려운 부분이 시작된다..

이제는 사람을 피해갈 여유가 생겼다..

올라오는 사람을 피해서 진로를 바꿔가며 내려간다..

그런데 후반분에 새로운 장애물이 생겼다..나무가 하나 또 쓰러졌다..

일단은 나무를 피해 왼쪽으로 갔다..

다행스럽게 왼쪽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올수 잇는 작은 길이 나있다..

그래서 돌아오고,,

비가 와서 미끄러워 계단부분은 그냥 가운데로 정면돌파했다..

역시 복잡할 때는 정면 돌파가 최고다..

그냥 가볍게 통과하고 중간에 세 계단 항상 점프로 모두 통과하고 싶었는데

겁이 나서 도전을 못해봤다..

그래서 오늘은 중간단계로 그냥 빠른 속도로 통과하기를 해보니

한단 정도가 걸린다..좀더 빠르게 점프하면 넘을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 구간은 항상 진로를 잘못잡아 옆으로 빠졌는데 오늘은 샛길로 돌아왔다..

그러니 계단쪽으로 돌아와서 남은 구간을 오르는 길로 쭉 내려갈 수 있었다..

비오는 날 일삼일무정차다운 성공,,,

이제 비는 거의 그치고 날이 맑아지려고 한다..

지금까지 일삼일을 무정차에 실패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비가 와서 미끄러운 요인보다는,,

길의 구조를 파악 못해서,,

가다가 길이막혀서,,나무뿌리에 미끄러져서,,등이다..

역시 길의 구조를 아는 것이 가장 큰 잇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일삼일과 한신은 예전처럼 무정차로 내려간다..

나머지 네개의 길도 도전해봐야겠다..

그리고 오래동안 가보지 않았던 사각정 왼쪽 뒷길도 가봐야겠다..

ㅎㅎㅎ..


퇴근 : 일자산 능선..

구가네에서 저녁을 먹고 놀다가 11시30분 경 나왔나 보다..

시간이 늦어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가,,그냥 처음 계획한대로 일자산 능선을 타보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큰절 있는곳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간다..

절 앞쪽으로 못보던 커다란 건물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니 테니스장 앞쪽으로 아직도 공사가 덜 끝났는지 막아놨다..

옆으로 돌아 들어가서 일자산으로 진입..

1-1로 앞뒤샥을 모두 열고 오르기 시작한다..

조명은 자꾸 내려가고,,길은 큰비로 파헤쳐져 있다..

쓰러진 나무는 산더미 처럼 다 치워져 있다..

산이 늙어서 그런지 쓰러진 나무들이 엄청많다..

쉽게 오른 기억이 있었는데 어렵게 어렵게 오르고 있다..

떨어질듯 말듯..겨우겨우 그래도 오른다..

오르다 보니 능선까지 오른 것 같다..

왼쪽으로 꺽인다..그래 이거다..

조금 더가니 묘지입구가 나온다..

땀나고 힘들어서 무서워할 겨를이 없다..

그냥 계속 달린다..

장갑을 벗어 앞쪽을 조금 올리니 조금 낫다..

한데 카메라장치를 고정시켜서 조명을 달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대충 달았더니 역시 힘들다..

자꾸 아래만 비추어서 멀리볼 수 가 없다..역시 않보여서 힘들다..

떨어질 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한 두번 떨어지고,,

해맞이봉우리까지 갔다..

오른쪽 싱글로 돌아가는 길이 막혀버렸다..

나무가 쓰러져서 그런지 입구를 찾을 수 도 없고,,

입구를 찾는다 해도 길이 막혀있을 것 같았다..

내가 도전하던 왼쪽 길도 막혀 버렸다...

결국은 가파른 계단으로 끌바..봉우리를 오른다..

거기서 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

길은 더 어려워진 곳도 있지만 평탄해진 곳도 많다..

중간에 임도롤 끊어지느 곳마다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서

내리지 않고 갈 수 있었다..

한데 한군데에서는 왼쪽으로 나무뿌리 있는 곳으로 돌아오르다가

겁먹고 실패한다..다시 가면 갈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인데..ㅎㅎ

달리고 달리니 체육기구 있는 곳까지 마지막 봉우리까지 왔다..

지난번에 여기서 길을 못찾고 다시 거꾸로 향해 달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냥 정면돌파를 했다..

체육기구를 관통해서 아랫쪽으로 계속 내려갔다..

길은 끊어질듯,,없는 듯 하면서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

가다가다 보니 무덤 둘이 나온다..무덤 사이로 빠져나가니 천호대로가 보인다..

처음 나오는 길이다..나무들이 쓰러져서 나를 이쪽으로 인도한 듯..

땀이 충분히 나서 고덕산은 패스하고,,

그냥 도로로 달린다..

집에 도착하니 1시가 되어간다..

일자산이 많이 황폐해졌다..무슨 폭격맞은 것 같은 느낌..

망우산은 거의 제모습을 찾았는데,,

일자산은 참 힘들다..

밤길을 달리려면 조명을 잘 갖추어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즐거운 한밤중 공동묘지 주행이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