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오래만에 망우산..
2010년 8월 31일 화요일..
아침 : 관룡탑업, 일삼일다운..
어제부터 다시 출근..
이제 망우산을 오르고 내려야 한다..
한데 어제는 비가와서 패스,,
어제 스케일20을 다시 구입하여 늦게까지 휠셋을 바꿨다..
그리고 여러가지를 맘에 들게 바꿨다..
예전처럼 싹 바꾸지는 않았다..그건 좀 미련했던 듯..
관룡탑 하단부까지 힘차게 레이싱 모드로 달린다...엄청 잘나간다..
관룡탑 임도로 자신있게 진입..
진입부터 떨어진다...이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다시 3번이나 시도 했지만 실패,,ㅠㅠ
실패의 원인을 보면
1. 하드테일로,,
2. 타이어 네베갈2.35에서 공기압30에서로켓론2.1 공기압 50으로..
자전거는 12.7에서 9.7로가벼워 졌지만..
이 험한길을 올라가기에는 너무 미끄럽다..
비가와서 길이 다 젖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이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산을 처음 오르는 것처럼 조금만 어려운 곳은 모두 실패한다..
승훈이가 이곳을 어떻게 하드테일로 타고 올라왔는지 신기하다..
내가 이 스케일에 좀더 익숙해지면 가능해지려나??
모르겠다..
오래만에 끌바도 한다..
갈등이다..시합에 나가서 빨리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하나...
지금까지 처럼 느리더라도 산을 내리지 않고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하나..
한데 잘 타는 사람은 이코스를 하드테일로도 잘 타고 올라가던데,,
실력을 더 키워야 하나??..머리속이 복잡해진다..
타다, 끌다,, 어렵게 관룡탑 앞까지 가서 좌회전,,
싱글길도 어려워진다..
근래들어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시루봉 능선으로 우회전하고 넓은 길을 달리니 좀 낫다..
조금씩 적응되는 느낌..
사각정까지 2-2와 2-5로 달려간다..
사각정에서 비디오카메라를 켜고 다시 출발..
한번도 가지 않던,,포장도로를 통해서 내려간다..
내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달리는데 코너링이좀 된다..ㅎㅎ
연습과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자전거로 자빠지기 싫어서,,또 비온후라,,
또 오래만이라, 첫번째라가장 쉬운 일삼일로 다운한다..
통나무를 계속 넘어야 하고,,조금씩 흐르는 물에 다 튀긴다..
흰옷을 입고 왔는데 엄청 더러워진다..
자빠지지는 않았지만 두번이나 발을 짚었다..이렇게 쉬운 코스에서..
속도도 못내고 어렵게,,어렵게 내려왔다..
길이 덜마른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하드테일에 적응을 못한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다..
당분간 적응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지니어스로 돌아가야겠다..
어렵다..
ㅎㅎㅎ..
저녁 : 일삼일업힐, 골수다운..
아침에 업힐에서 기어가 2단에서 고정을 못한다..
오전에 시간이 나 세차를 하고 샾에가서 잠깐 장력조절하고 손을 보았는데
훨씬 매끄러워진 느낌이다..
브레이크 로터도 가운데로 다시 셋팅하여 더 가벼워졌다..
그리고 왼쪽 샥리모트 스위치와, 기어, 브레이크 레바를 손잡이에 가깝게 당겼다..
좀더 친숙해진 느낌..
40분 출발 버스종점을 지나 계단 입구까지 가서 거리를 보니 1.1km다..
그럼 아침에 집에서 산입구까지 10km, 싱글길은 4km, 다시 도로를 1km정도 달린걸로 보인다..
이 자전거로 저 일삼일언덕을 오를 수 있을까 궁금했다..
힘차게 출발..
처음 계단에서 걸린다..수십번의 연습으로 능숙하게 오르던 계단..
다시 시도,,역시 걸린다..계속 내린 비가 턱을 더 높게 만들어 버렸나보다..
끌바..올라가서 다시 주행시도,,,
수도 없이 떨어진다,,마치 작년 11월 이 산을 처음 오를 때 처럼..
길이 엄청 어려워졌다..거기다 미끄럽고,,타이어 얇고 미끄럽고,,
모든게 다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계로 뒷바퀴 바람을 조금 뺐다..50이었으니 조금 빼도 40은 되겠거니..
모기들이 떼로 덤벼든다..
이렇게 많은 모기떼는 처음 본다..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다..
그냥 움직이는 수밖에,,쉴수도 없이 그냥 죽기살기로 계속 타다, 끌다,,
떨어지다,, 타다 한다..수없이 많이 떨어진다..
내일 지니어스로 다시 한 번 해서 비교해보고 싶다..
정말 자전거의 차이인지,, 실력이 줄었는지,, 타이어 차이인지..
길이 어려워졌는지,,궁금하다..
모든게 복합적일 거라는 생각은 든다..
어렵게 전반부 싱글길을 오르고,,이제는 후반부 평지다.
많은 통나무를 넘고,,이곳에서도 기어를 올렸다가
돌에한번 떨어지고,,통나무에서 뒷바퀴가 사선으로 슬립되고 두 번이나 떨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순환로로 오른다..정말 어렵게 여기까지 온다..
그리고 2-2와 2-6까지 써가면서 변전소 입구로 간다..
여기도 계단이 높아지고 옆에 골이 파였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떨어져서 끌바,,
주목나무 잡고 다시 출발..오,, 대견스럽게 오르는 듯 했으나,,
오를 준비가 않되있어서 앞바퀴 들리며 똑,,
나머지 구간은 신나게 달려서 사각정까지 도착한다..
카메라를 켜고 오늘은 골수다운쪽으로가보자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에 동영상의 기록이 몇 분인지 몰라도 그걸 한번 깨보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빨리 달렸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지난번 동영상은 초반에 왼쪽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찾느라
천천히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8분이다..
오늘은 죽기살기로 달렸는데도 11분이다..
초반부에 잘 달리고,,동화천 근처에서 시루봉능선으로 좌회전 계속 시원하게 달린다..
등산객을 만날때만 주춤한다..
그리고 시원하게 달리는데 몸으로 느껴지는 충격과 진동이 확실히 크다..
그래도 올라가는 것 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다..
내려가는 건 뭐,,어느 정도 비슷하다..
오히려 중간에 관룡탑 사거리를 지나서 오르는 짧은 업힐은 역시 더 쉬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머지 구간도 쉭쉭 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골수다운을 시작한다..
역시 다른 길과 마찬가지로 엄청 파이고, 미끄럽고,,뿌리드러나고,,
어려워졌다..그리고 하드테일이다..
그나마 올라가는 건 못해도 내려가는 건 비슷하게 흉내를 낸다..
가다가 발을 세 번 정도 짚었고,,한번은 빽하여 다시 출발했다..
다시 출발하려는데 역시 무섭다..
전에는 무섭다는 생각이 든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는 자주 넘어져서 그런지 길이 무서워진다..
한데,, 멈칫 멈칫 하면 실패할 확률이 커지고,,길이 더 어려워진다..
과감하게 쭉쭉 나가면 길이 좀 쉬워진다..
그래서 갈등이다..아주 천천히 가면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한데 어렵고,,
빨리가면 넘어질 확률은 적은데,, 넘어졌다 하면 크게 아프다..ㅎㅎ
어쨌든 두 번째 다시 출발하면서 과감하게 쭉쭉 밀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과 왼쪽 돌사이로 내려가는 길을 만났다..
돌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많이 파였다..
그냥 과감하게 중심을 잡으며 내려갔다..그랬더니 성공이다..한데 무섭다..
마지막 부분도 별생각없이 속도를 내며 내려가던 길이었는데,,
ㅠㅠ,,,브레이크를 잡으며 이리 비틀,,저리 비틀하며,,
겨우 내려갔다...
다 내려오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휴,,,,살았다..
버스정류장까지 신나게 달리고 정류장에 앉아서 잠시 갈등,,
산을 탄 시간이 너무 짧아서 한바퀴 더 돌까 하다가,,,
오늘은 지니어스와 스케일80, 아팔란치아의 바퀴등,,,할일이 많아서
요기서 끝내기로 했다..
하드테일 업힐 엄청 어렵다..
지니어스로 샥을 잠그고 올라가는 것도 느낌은 비슷한데,,
이렇게 미끄럽지는 않았다...
하드테일 + 타이어 의 영향인가 보다..
역시 네베갈을 써야 하나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