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비오는 일자산..
2010년 8월 7일 토요일..
승훈이가 1시에 도착한다던가 출발한다던가 한단다..
잘몰라서 그냥 기다리는데 1시에 전화가 왔다..10분후에 출발한단다..
알았다고 했는데 그사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안올것 같았다..그래서 집에서 계속 쉬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천호동에 도착할 시간즈음에 전화를 해봤는데 안받는다..
그래서 그냥누워있는데 전화가 왔다..생태공원까지 왔단다..독한놈..
비오는 산이 무서워 일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보호대로 무장하고 출발,,
기다릴까봐 광속으로 달려갔다..
날씨도 그렇고,,내 자전거도 그렇고,,해서,,
1번 성산봉 패스,,
2번개미허리 1-2로가볍게 넘는다..역시 길은 많이 미끄럽다..
한데 우리가 출발하고 부터는 비는 더이상 오지 않는다..
어차피 젖은 거,,차라리 비가와야 모기에게 물리지 않을 것 같은데,,
비가와도 불만,,안와도 불만..
3번 개미촌 업힐..
첫봉우리 업힐,,역시 실패,,
저길 언제 올라볼지 모르겠다..
두번째 낮은 봉우리는 둘다 가볍게 오른다..
세번째 중간 봉우리,,평소에 쉽게 오르던 곳,,
오늘은 될까 모르겠다..타이어가 맘에 안들고,,길이 젖어 있어서,,
승훈이 중간에 멈추고,, 난 조금 더가서 가는 나무뿌리 두개 만나는 곳에서 실패,,
그냥 확 넘었으면 될텐데...아깝다..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한데 조건이 별로라 그냥 패스,,
나머지 구간은 특별히 어려운 곳이 없다..
한데 중간에 기다리려고 서다가 오른쪽 클릿을 못빼서 오른쪽숲속으로 뒤집어졌다..
4번 여상골 다운..
승훈이가 안와서 한참을 기다리니 보인다..
카메라를 다느라고 늦었나 보다..
승훈이가 나를 찍어주기로 했는데 그동안 빨리가는 연습을 하느라고
속도차가 나서 별로 찍히지를 못했을 것 같다..
비가 막그친 싱글길,,아무리 일자산이지만 승훈이 어려워한다..
하지만 전보다 많이 용감해졌다..점차 싱글에 적응이 되가는 듯..ㅎㅎ
물기만 없으면 승훈이도 잘 탈것 같다..
마지막 봉우리로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오른쪽 무덤있는 곳으로 돌았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다운을 시작하는데
브레이크 안잡기를 연습했다..
그러다가 완만한 우회전을 못해서 숲으로 살짝 들어갔는데
어디 부딪힌것은 없이 도로 나왔다..
조금만 더 빠르면 나무에 부딪혀 죽을 것 같다..
분수를 알고 타야???
5번 사래기업힐,,
핸드폰을 다시 배낭에 집어넣고 출발..
쭉 올라간다..
간간히 승훈이를 기다리느라고 서있다가 모기 물린다..
모기약을 안가져온 것이 후회된다..
모기약은 항상 준비를 해야..
마지막 나무뿌리에서 역시 걸렸다..
클릿이 안빠질까봐 겁먹고 앞바퀴만 올린체 바로 빼버린다..
겁이 많아졌나?? 시도도 없다..
비오는 날이라 그린웨이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그린웨이를 달려 송림싱글쪽으로 갔다..
그런데 한 3명 정도 만났다..
승훈이 이번에 내려가서 하산하자고 한다..
그래서 7번 대사골임도, 8번대사골싱글을 타고집으로 가기로 했다..
6번 송림싱글다운..
승훈이에게 찍히려면 천천히 가야 한다..
한데 막 빨리 내려가고 싶어서 그게 어렵다..
그새 빨리가는 것에 중독이 되었나??
모르겠다..여유가 없어진 것인지도..
빨리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나?? 예전처럼 느긋한 여유가 없어진듯..
아마도 배우는 과정이려니 한다...나중에 잘 타게 되면 배려가 생길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경사에 맞추어 적합한 속도로 밖에..
중간에 점프를 할까말까-자전거 뽀사질까봐-고민하다가 그냥 해봤다..
앞바퀴가 먼저 떨어져 부드럽지 못한 착지다..역시 많은 연습이 있어야..
앞바퀴 굴러가는 것을 보니 정상이다..휴,,,한번 타고 또 휘어지면 어떡하나..
남은 구간을 달리는데,,풀이 더 무성해져서 길이 거의 않보인다..
누구말대로 아마존이 되버렸다..
하지만 보호대로 무장했으니 거칠것이 없다..
길에 쓰러진 나무가 뒷바퀴에 걸리며 나무가 뿌러지면서 뒷바퀴사이에 끼어버렸다..
멈춰서 빼냈는데,,,자전거 상한곳은 없어야 할텐데..
남은 구간을 달려서 길로 나온다..
포장마차가 보여서 이곳에 해물국수가 맛이 있다고 하니 먹고 가잔다..
그래서 대사골의 국수집으로 가서 맛있게 먹었다..
너무 좋아한다..아줌마가 국수도 맛있게 해주고, 물도 주고-당연한가??,
수박도 한조각씩 준다..잘먹었다..
7번 대사골 업다운,,
임도와 싱글중 고민하다가,,오늘은 그냥 참기로 했다..
승훈이에게 임도와 싱글중 선택하라니 바로 임도란다..
해서 남은 구간은 모두 임도와 도로를 타기로 결정,,
능선까지 올라서 오거리까지 천천히 달린 후,,
또 한번 노브레이크 연습을 해봤다..속도감에 중독되겠다...
대사골 중앙상회까지 신나게 달려서 기다린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달리니 금방 길동생태공원앞이다..
여기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비오는 일자산,,,
역시 비가 오는 날에도 탈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곳, 일자산이다..
오른쪽 클릿을 빼지 못해서 두번 오른쪽으로 넘어간 것 외에는,,
달리는 중에는 몸사리고, 천천히 달려서 넘어진 것이 없다..
하지만 땅이땅인지라,,새로운 성공도 없다..
비오는 날이지만 땀을 한번 흘리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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