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팔당대교 한바퀴..
2010년 7월 15일 목요일..
오후에 시간이 생겨 미사리 업힐을 한번 해보기로 결정..
1시30분 출발..
서일대업힐 차례다..
날씨가 뜨거워 노곤한 것이 힘이 없다..
공원계단옆길을 오르다가 중간에 떨어진다..
나중에 확인 한 것이지만 샥이 잠겨있어서 더 힘들었던듯...
중간에 황토밭길에서 계속 떨어진다..
길이 미끄러워서 그런가?? 힘이 없나???
자갈들 때문에 그런가?? 하는 의아심이 생긴다...
어쨌든 어렵게 어렵게 올라간다...
나무뿌리 있는 곳에서 역시 아직도 어렵다...
그래도 체육기구가 있는 짧은 마지막 언덕은
탄력을 붙여 힘차게 오르니 올라진다..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서 샛길 패스..
순환로를 가다가 오래만에 산신제 길로 오른다..
한데 쉽던 이길이 왜 이렇게어려운 가 모르겠다...
마지막 고비에서 세번째 도전하면서 보니
기어가 1-3으로 올라가 있는 것이 보인다...ㅠㅠ,,
기어를 1-1로 내리고 올라보니 한번에 쑥 오른다...
역시 이게 정상인데,,,
앞으로는 뭔가 이유없이 계속 어렵다면 샥과 기어를 먼저
확인해봐야겠다...
1보루에서 막걸리 삼거리까지 가는동안 사람이 없어서 속도를 내봤다..
폐달링없이도 40이 찍힌다...
오늘은 가보지 않은 길 관룡탑길로 내려가보려 한다..
작년에 끌고 내려가며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길..
가보니 중간에 길이 낮설어 한번 내리기는 했지만
모두 탈 수 있었다..ㅎㅎ
관룡탑에서 그냥 지나려다가 세수를 하고
물을 먹는다..물이 달다는 것을 오래만에 느꼈다...
정말 물이 맛있었다..ㅎㅎ
관룡탑에서 시루봉능선까지 가는데 나무뿌리에서 여러번 떨어진다..
남은 구간을 쌩하니 달려서 두레교회길로 다운을 한다..
지난번에 중간에 골짜기에 떨어져 한번 떨어진 기억이 있어서
그 구간만 주의를 하니 어렵지 않게 내려간다..
속도는 미끄러운 것을 감안하여 그때보다 천천히...
미사리업힐을 광진교로 건너가면 가까운데 같은 길을 가기 싫어서,,
또 구리 구간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팔당대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퇴근길로 해서 한강도로에 진입했는데,,
진입하고서야 지름길도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구리공원은 화려한 철이 자나고 수수하다..
쭉 달려서 구리왕숙천인가로 올라서 다시 다리를 건넌다..
왕원추리밭이 멋있어서 사진을 찍을까 잠시 고민했다...
다음에 찍으러 와야겠다..
구리아래쪽보다 팔당이 가까운 이쪽에 꽃이 더많이 피어있다...
달리고 달리는데 멀기도 하다..
그래도 가다보니 팔당대교가 보이고 다리를 건넜다..
다리아래에 문이 예전에 밤에는 잠겨있었는데
지금은 활짝열려있다..
쭉 내려가서 강남쪽 자전거도로로 진입..
이쪽에서는 뒷바람을 받아 편하게 22정도로 달린다..
조금 가니 미사리 자전거도로가 시작되는 지점,,
냇가를 건너야 하는데 저기 언덕이 보여 타이어가 젖을 까봐
다리로 건너갔다..
언덕을 마주하고 보니 그냥 형제의 첫폭포정도다...
한데 시멘트포장로이니 훨씬 어려울 이유가 없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진입폐달질을 하는데,,역시 포장도로답게 뒤로 밀리지는 않는다...
해서 쉽게 오른다...단지 끝부분에 10cm 정도의 턱이 있어서 힘을 조금 더 줘야 한다..
두번째 이어지는 언덕도 가볍게 오르고 돌아서 내려왔다...
그리고 계속 달린다...
다시 일방통행 자전거 길이 시작되는 부분에
여기보다 긴 언덕이 있다...
예전에 마눌님과 와서 몇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그 언덕,,,
그동안 산을 다니면서 얼마나 힘이 좋아졌는지,,
또는 기술이 늘었는지 궁금하다...
업힐 시작...타이어가 딱 달라붙는 것이 뒤로 밀리지 않는다...
그냥 폐달만 돌리면 절로 올라간다...
단지 첫번째 언덕이 아까보다 두 배 정도로 길다..
턱은 같다...쭉 오르고 두번째 언덕을 진입..
거의 마지막까지 다왔는데 힘을 너무 안써서 그런지
앞바퀴가 옆으로 틀어진다...떨어질까 말까 하다가
올라온게 아까워서 그냥 확 폐달링을 해서 올라온다...
힘이 좀 늘었는지 기술이 좀 늘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못오르던 언덕을 쉽게 오르긴 한다...ㅎㅎ
돌아서 다시 내려간다...
일방통행길,,,어떤 아저씨가 한 16정도로 가서 추월을 한다...
한데 추월을 하자마자 딸랑 벨소리가 난다...
이상하다 했는데 그 아저씨가 아니고 또 다른 사람이다...
기분이 살짝 않좋아서 따라붙었다...
그사람은 거울로 보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36까지 올렸는데 거리는 10미터에서 더이상 좁혀지지 않는다...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해서 30으로 좀 쫓아가다가 26까지떨어졌다...
한데 거리가 더이상 벌어지지 않는다...
역시 앞사람도 지쳤나 보다..그럼 그렇지 하면서 다시 30으로 따라 붙었다...
호흡이 회복되어 이제 다시 달릴 준비가 되었다...
그랬는데 앞 사람이 그냥 다리밑에서 내려버린다..
재수 없는 X,,,일키로 가려고 딸랑거리면서 추월을 하나???
기분이 살짝 상했다..ㅎㅎ
다시 22정도로 천천히 쉬면서 간다..
한데 조금 가다보니 딸칵딸칵 하는 생활차 소리가 계속 따라온다...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는데
그냥 느낌에 생활차 탄분이 재미로 따라오는 것 같다...
잠시 그대로 달리다가 고덕 8%언덕이 시작되는 구간으로 들어선다...
한번 계속 따라붙나 호기심에 속도를 내서 오르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27까지 올랐다..
그랬더니 금새 소리가 안들린다...
한데 그런다고 늦추기는 쪽팔려 계속 힘차게 달려본다...
한데 언덕 중반부터 지치기 시작한다...
속도가 점점 떨어져 후반부에서는 15정도까지 떨어진듯...
끌바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언덕에 올라서 한번 내리 쏴봤다...
3-9로 놓고 열라게 폐달링을 했더니 50이 넘는다...
중간에 건널목 같은 것 두 개를 건너야 하는데
거기서는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붙은 속도가
아까워 그냥 달렸다...
언덕이 끝나니 3-9는 무리다...
해서 다시 편안한 속도로 남은 길은 간다...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미사리 언덕에 도전해서 확인하고 싶었는데
역시 오를 수 있어서 기분이 괜찮았다..
한데 한강에서도 경쟁이 붙으니 산보다 더 힘들다...
괜히 힘빼지 말고 그냥 내 속도로 다녀야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