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 선거일 둔지봉..
2012년 4월 11일 수요일..
투표일이라 쉬는 날..
어제부터 내린 비는 아침즈음에 그친 듯..
투표를 하러 인천에서 올라오신 엄마를 모시고
투표소에 다녀 집으로 온다..
10시30분경 출발..
잠실에57분에 도착..태양님 천사님과 분당으로 가니 30분경..
거기서 이리저리 준비하다가 바비와 셀리를 만나서 출발..
오늘은 내가 길을 아나 확인하고 싶어서 선두..
벌써 여러번인데도 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인님 어제 익힌 턱오르기가 오늘도 된다고 다행이라 좋아한다..
이번에는 뒷바퀴들기에 도전하는데 완전깔짝..
천사님 호핑을 번쩍번쩍..
둔지봉입구에 도착하니 진달래가 멋지게 화사하게피었다..
진달래피면 dh1에 나간다고 했는데..ㅎ
진입업힐을 진달래가 멋있어서 뒤에서 찍다가
올라서 보니 앞모습이 더 멋있다..
역시 생각과 실제는 다른다..
나의 첫미션 뿌리구간..
오늘도 연결은 못했다..
뿌리를 오르는 순간 중심이 흐트러져서 이어지는
언덕을 실패한다..
오늘은 뿌리위에서도 출발실패..패스..
무덤위의 돌이 있는 구간에도 진달래가 피어있다..
진달래 때문에 여기서 티켓3장 발부..
모두들 잘 올라오신다..
마지막 이 봉우리에 올라온지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 3달 정도 지났다..
어쨌든 그 사이 많은 연습을 했나보다..
예전에 몇 번씩 실패한던 구간을 거의 실패없이 한방에 오른다..
타이어교체 때문인지,,업힐연습 때문인지,
기술연습 때문인지, 무조건 연습을 많이 해서 인지..
길이 좋아진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거의 실수 없이 잘 올라간다..
다운도그동안 연습을 계속 해서 그런지많이 빨라진 듯..
신기한 건 여러번 뒤집어져서 넘어지는 상황에서
안넘어지고 탈출한다는 것..
어떻게 했는지 나도 기억을 못하겠다..ㅎ
그래도 가장 중요한 차이는
뒷바퀴의 믿음직한 타이어 때문인지,,
자전거를 믿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업힐에서도 믿음이 있으니 자신있게 오르고,,
그만큼 성공률이 높아진다..
다운에서도 덜 미끄러지고 자신있게 내려간다..ㅎ
의자가 있는 봉우리까지 구간구간 연습을 하며
올라간다..
바비님, 셀리님오래만이라 적응기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
태양님, 천사님 아직도 힘빼기가 많이 필요하다..
아고님 처음 산에 왔을 때도 많이 뻗뻗했는데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다...나도 그럴 듯..
의자가 있는 봉우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그리고 드디어 나의 첫미션 뿌리와 턱이 있는 언덕이 보인다..
언덕아래 돌에 앉아서 호흡을 고르며 다른 분들 올라오는 것을 기다린다..
충분히 쉬고..도전 실패..
왼쪽 푸석길 도전 흙이 푸석하고 사면이라 옆으로 흘러내린다..
교대로 모두 세번 정도 도전하고 포기..
그냥 턱과 뿌리가 있는 곳으로 도전..
나중에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쪽의 턱과 뿌리는 오른쪽으로 진입하고
뒤쪽의 뿌리는 방향을 바꾸지 말고 그냥 직진해서
나가야 한다..그래야 뒷바퀴가 슬립없이 쭉 올라간다..
한번 정도 올랐는데 중심이 뒤에 있어서 실패..
합계 5번을 도전했을 때 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오늘은 패스하자며 가다가 태양님이 길을 알려주시는데
내가 마지막에 생각한 길과 일치한다..
아쉬워서 한번더..
이번에는 마지막 방법까지 동원해서 상체를좀더 앞으로 숙였다..
바로 이거다..뒷바퀴가 부드럽게 올라온다..
이 중심이 맞나보다..뒤로 밀리거나 멈추지 않고
자전거가 부드럽게 올라간다..
이 구간을 통과했으니 남은 구간은 여유있게 끝까지 올라간다..
둔지봉에서 끊어서라도 올라가지 못한 유일한 구간이 이어지는 순간이다..
ㅎㅎ
첫번째 진입언덕 뿌리턱 구간.
두번째 여기 급사면에 턱,
세번째 통나무가 중간에 있는 언덕..
이 세개정도를 둔지보의 미션이라 하겠다..
다음에 오면 세개를 모두 한방에 올라야 실력이라 할 듯..ㅎ
어쨌든 기분좋게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세번째 통나무가 중간에 있는언덕 미션이 나온다..
누가 왼쪽으로 길을 내놨다..하지만 땅이 푹푹 꺼지고
속이 진흙이라 미끄럽다..
그래도 겨울처럼 통나무 사선으로 넘어서 가는 것보다는 쉬울 것 같아서
그쪽으로 진입..
중간쯤 부터 이리저리 슬립난다..
그래도 안장중심에 앉아서 뒷바퀴를 눌러주고,,
상체로 중심을 잡으며 계속 전진한다..
몇 번 슬립났지만 계속 전진..
동영상을 보니 슬립난 구간에서는 잠깐 서있는 걸로 보인다..
드디어 후반부 갈림길이다..
직선은 가파르지만 길이 좋고,,
돌아서 오르는 구간은 쉴수 있지만 실패할 변수가많고,,
힘들어서 그냥 돌아오르는 구간을 택했는데
짧게 돌다가 마지막에 중심을 놓쳤다..실패..
그후로 몇 번 더 도전했는데
다시는 거기까지 못간다..오늘은 패스..
땅이 조금만 더 마르면 쉽게 오를 듯..
나중에 다운해보고 나서 올 때
통나무 사선으로 넘는 길로 와봤는데
그길도 역시 난이도는 비슷하다..
이 미션은 다음을 위해 아껴둔다..패스..
다음 내려가기..
아니카가 예전에는 회전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에스코스로 회전을 해서 내려간다..
아직도 중심은 많이 빠져있지만 그래도
균형을 잘 잡고 좌회전, 우회전해서 내려간다..콘트롤이 좀 된다..
다음은 바비..
뒷바퀴 들어서 좌회전..
우회전하여 다시한번 뒷바퀴 들다가 앞에 막혀있는 나무로 뒤집어진다..
오래만이고, 뒷바퀴 들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랬을까?
본인은 좌우로 진로를 결정못해서 그랬다고 한다..그게 맞을 듯..ㅎ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봤다..
뒷바퀴 들어 좌회전..
다음 뒷바퀴 들어 우회전하려는데
역시 내리막 브레이크라 뒷바퀴가 많이 들린다..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라 앞브레이크 조금만 풀면서 전진했는데
보는 사람들은 또 뒤집어지는 줄 알고 소리지르고 난리다..
에고한대로 우회전후에 턱에서 점프..
역시 속도가 느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남은 구간을 속도를 높이며 쭉쭉 잘 내려갔다..
3시가 넘어서 배가 고파
구간티겟을 1장으로 줄이고 모두 달린다..
봉우리를 몇개 넘으니 마지막 돌사이 미션구간..
연인님 한방에 오른다..오 대단대단..
바비는 패스..
태양님 5cm모자란다..패스..
천사, 셀리 패스..
아니카 한 10번 쯤 도전하여 성공..
한두번에 성공할 때도 많은데,,오늘은 참 오래걸렸다..
마지막 성공할 때는 진입속도가 다르다..
알런지??..ㅎㅎ
마지막 무덤구간에서 오늘은 속도를 내봤더니
턱마다 점프가 가능하다..
역시 속도를 내면 어디서나 점프가 나온다..
그리고 뱅크타기 한번하고,,
쭉 내려간다..
모두들 무사하게 산을 내려온다..
바비와 셀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먼저가고,,
싼오리집가서 점심겸 저녁을 먹는다..
내가 미션 성공턱을 내고 계산은 연인님이..
비온 후인데도 타이어가 깨끗하다..
앞으로는 비온 다음 날은둔지봉으로 와야할 듯..
물빠짐이나 코스상태가 최고다..
둔지봉 세개의 미션중 가장 어려운 곳을
올라서 기분이 좋은 하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