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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ng2010

87. 유명산..

2009년 3월 27일 토요일..

주행거리 :30..

최고속도 : 55..

승훈이와 유명산을 가기로 했다..

넓은 길은 이제 내 취향이 아니지만 그냥 맞춰주기로 했다..

또는 산속으로 들어가면 어떤 길이 있을 지 모르니까...

지하철을 타고 양평으로 가서

중미산 쪽으로 오른다...

예전에 차타고 많이 다닌 길...이렇게 긴 줄은 몰랐다..ㅎㅎ

또 정상이 두 번째라는 것도...

포장도로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어려운 건 아니지만

지루하고 힘든 업힐..ㅎㅎ

승훈이는 힘이 남아돌아 댄싱치고,, 내려갔다 다시오고

남는 힘을 어쩔줄 모른다..

출발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다..

이제 언덕길에서는 스탠딩이 된다..ㅎㅎ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진짜 정상은 아직 더 가야 한다는...


두번째 정상을 지나서 내리막이다..

한기를 느끼면서,,

상체를 세우거나 숙여서 속도를 조절하며

빠르게 내려갔다..

다 내려가서 유명산 쪽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아래길로 좌회전하여 어비계곡길로 들어선다..


어비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승훈이 녀석이 좀 이상하다...

좀 쳐지는 가 싶더니 물도 먹는다..지칠리가 없는데???

약간의 의아심과 함께 출발...

점점 떨어져 그냥 혼자 계속 올라간다..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무작정 올라간다...

중반 부터 경사가 더 심해진다..

그리고 눈이 얇게 덮혀있어 미끄러워진다..

지난 겨울 내내 다녔던 얼음길, 눈길에 비하면

별로 안미끄럽다...ㅎㅎ

해서 그냥 올라가는데 세번의 고비가 있었다...

차바퀴 자국을 따라가다가 왼쪽 줄이 좋아보여

그쪽으로 이동하다가 비틀비틀 발이 떨어질 뻔했다..

한데 어찌어찌 중심을 잡고 진로로 다시 진입 살았다..

두번째는 차가 따라 온다..차 바퀴자국을 따라가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최대한 붙었는데도 길을 막았나 보다...

한데 지금까지 올라온게 아까워서 비켜주기는 싫었다..

가쪽은 눈이 10cm이상 쌓여있어 그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올것 같은

보장이 없다...해서 그냥 비켜가든 말든 최대한 오른쪽으로 붙어서 갔다..

날 비켜 갈 자신이 없어서 인지 차는 서는 듯했고,,

난 지쳤지만 넓은 길이 보일때까지 속도를 좀 붙였다...

조금 올라가니 비킬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미 차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마도 한번 선후에 다시 출발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마지막은 다시 눈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뒷바퀴가 두어번 스핀한다...거의 설지경이 되었는데

다시 조금씩 눌러주며 돌리니 살아났다...

조금 더 올라가니 꼭대기다...

옆에 공간에 서서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차도, 승훈이도 올라오지를 않는다..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내려가 보기로 했다..

좀 급사면에 차가 빌빌대고 있다..

도와주려고 밀어보기도 했는데 그 급사면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못올라온다..

그사이 승훈이가 와서 같이 밀어보아도 못올라간다..

후진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것 같은데 시도를 하지 않는다..

나때문에 못올라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우리는 다시 출발..ㅎㅎ


옷 버리기 싫어서 최대한 진흙탕이 없는 쪽으로만 골라서 간다..


산 아래는 봄인데 여기는 아직도 한겨울이다..ㅎㅎ


저리로 들어가면 산길인데,,

완전 진흙창...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를 않는다..

해서 그냥 도로로...

옥천으로 가서 냉면을 먹고,,

아신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려 했는데,,

추워서 냉면은 포기하고 숯불화로구이를 먹었다..

맛이 좋았다...

삼거리 다리 전에 있는 그집은

담에 또가도 괜찮을 듯...

겨울동안 매일 탄것이 효과를 본 날인듯하여

기분이 괜찮았고,,,승훈이는 자극좀 받았을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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