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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폰용 자전거 GPS 프로그램 비교 BikeMate GPS vs. RunKeepe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중에는 내부의 GPS 센서를 사용해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중 제가 사용해 본 BikeMate GPS와 RunKeeper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사용하는 방식은 간단하고 비슷합니다. 출발시 시작(Start)을, 잠시 쉴때는 멈추기(Pause), 마칠때는 저장(Stop)을 누르면 이동거리, 속도, 칼로리 등을 보여주고 웹으로 올릴수도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먼저 BikeMate GPS의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퇴근하면서 측정한 기록입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기판 화면을 터치하면 속도와 고도의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또한 처음 계기판의 왼쪽, 오른쪽을 터치하면 칼로리, 거리나 시간을 정해놓고 점점 감소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두번째 경로 화면에서 퇴근길의 경로를 불러온 것입니다. 구글맵에서 경로를 보여주며 구글맵과 마찬가지로 위성사진이나 위성사진과 지도의 혼합화면도 지원해 줍니다만 전체 시간이나 경로의 거리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달리면서 보는 것을 전제하여 만든 모드로 보입니다.

운동일지의 화면입니다. 달력을 지원하며 해당 날자의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탭에서는 이동경로나 사진을 메일로 보내거나 메시업이라는 형태를 통해 웹으로 보낼수 있는데 구글 계정과 Zero One Mashup이라는 자체 계정과 구글 계정의 가입이 필요합니다. 퇴근길의 매시업을 보내면 다음과 같은 구글 메일이 도착합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웹에서도 라이딩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슬라이드 바를 이동시키면 특정 지점에서의 속도 뿐 아니라 특정 구간에서의 속도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번째로 구입한 RunKeeper입니다. 처음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GPS를 통한 입력뿐 아니라 직접 사용자가 자료를 입력할 수도 있고 Activity Type에서는 달리기, 자전거, 수영뿐 아니라 스케이트 보드, 스키, 휠체어 등의 다양한 운동을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품에서는 원하는 곡 목록을 선택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특정한 운동모드를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운동모드를 편집하는 화면입니다. 예를 들어 5분간 워밍업후, 1분간 빨리 달리고, 1분 30초간 천천히 달리는 것을 7번 반복하는 것과 같은 운동 방법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Activities 탭에서는 저장된 기록들을 볼 수 있고 웹으로 올리거나 지우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운동시와 기록을 선택했을 때 보이는 화면입니다. 이동 거리, 시간, 평속 및 소모한 칼로리를 보여주며 화면을 스왑하면 이동경로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실제 운동시에는 단위(Km, mile) 구간별 시간을 보여줍니다.

지도 화면은 BikeMate와 비슷합니다만, 단위 구간별로 지점을 보여주는 것이 특이합니다.
RunKeeper는 운동을 마치면 자동으로 운동기록을 서버로 보내도록 되어있습니다. 서버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이 달별로 운동기록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운동기록을 선택하면 지도와 함께 속도와 고도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단위구간별 이동시간도 보여줍니다.

지도위의 특정 지점을 클릭하면 아래 그래프에서 해당지점을 보여주어 그곳에서의 거리, 고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RunKeeper의 정식 프로그램에는 특정한 시간이나 거리마다 현재의 페이스를 말해주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영어라서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화면을 보지 않고도 현재 내가 어떤 속도로 얼마나 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편한 기능이네요.

두가지 프로그램을 번갈아 사용해보니 프로그램 마다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목적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BikeGPS 프로그램은 자전거의 핸들바에 거치시켜놓고 보면서 달리는 것을 기본으로 만들었고 아이폰의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반면 RunKeeper는 음악을 들으면서 기록해 놓고 실제 자료는 웹에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BikeMate GPS

  • 장점
    1. 기본 화면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최고속이나 고도등의 값들도 기본 화면에서 보여줍니다.
    2. 웹 화면에서 원하는 구간의 평속과 소모 칼로리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특정 오르막에서의 평속을 알아볼수 있겠습니다.
    3. 한국어를 지원한다.
      개발자가 한국분이라는 말이 있는데, 프로그램에도 웹 화면에도 01mia란 이상한 이름의 제작사만 올라와 있고 웹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단점
    1. 거리가 정확하지 않다.
      가장 큰 단점입니다. 1.2 버전에서는 실제 거리에 비해 과다하게 측정되더니 최근 2.0으로 올라가면서 실제보다 작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평속, 칼로리 모두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서 보여주는 속도와 고도의 그래프도 아주 불규칙합니다.
    2. 웹과의 연동이 불편하다.
      운동 후 일일이 웹에 자료를 보낸 다음 구글 메일에서 만들어진 웹 페이지의 주소를 받아서 보아야 합니다. 1.2 버전에서는 구글 오피스의 스프레드 쉬트에 자료를 올려서 한 단계 더 복잡한 과정이 있었는데 그나마 편해진 셈입니다.
    3. 정식 사용자도 광고를 보아야 한다.
      올려놓은 웹의 결과 화면에는 사이판의 모 리조트 광고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짜 버전은 이해하더라도 돈을 주고 구입한 정식 사용자가 광고를 보는 것은 불쾌한 경험이네요.
    4. 웹의 지도에서 지명을 볼 수 없다.
      올려놓은 웹의 결과 화면과 같이 형태만 나타나고 지명이나 도로가 보이지 않아서 어느 구간인지 확인하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그리 어렵지 않게 수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RunKeeper
  • 장점
    1. 웹과의 연동이 편리하다.
      운동을 마치면 자동으로 자료를 전송하기 때문에 일일이 자료를 선택해서 웹으로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웹에서는 달별, 주별 총 합과 함께 각각의 기록이 목록에서 보여주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공짜 버전의 기능도 만족할만 하다.
      공짜 버전에서 빠진 것은 트레이닝 모드, 원하는 곡 목록을 선택해서 듣는 것, 현재의 페이스를 말로 알려주는 것과 사진에 위치정보가 기입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광고가 화면에 뜨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으면 운동을 기록하는 목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3. Team 모드를 지원한다.
      아는 분들과 함께 팀을 짜 놓으면 다른 팀원이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등을 알 수 있어 친목 도모와 함께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4. 여러가지 운동을 지원한다.
      원래 프로그램의 이름이 run keeper 이듯이 달리기를 가장 기본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다른 운동들도 선택할 수 있어 여러가지 종목의 운동을 다 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단점
    • BikeMate GPS의 장점이라고 적어놓은것 이외에 사용하는 데에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총평
BikeMate GPS의 가장 큰 단점은 기본적인 거리, 속도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 9.7Km의 퇴근길을 1.2 버전에서는 10.5Km로, 최근의 2.0 버전에서는 8.5Km로 측정하는 등 기본적인 기능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고도와 속도 그래프도 너무 들쑥날쑥해서 구간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기 힘들뿐더러 정확도에도 의심이 갑니다. 이전 버전의 버그 리포트를 홈페이지에 했는데 개발자의 반응도 전혀 없었습니다. 참고로 RunKeeper의 거리는 자전거의 속도계와 거의 동일한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RunKeeper의 공개 버전을 받아서 써 보시고 Pro 버전의 기능이 필요하시면 업그레이드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RunKeeper를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만 MotionX GPS란 프로그램이 BikeMate와 비슷한 모드에 훌륭한 기능을 보여주는것 같더군요.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는 한번 살펴보시길...
작성자 : 실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