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8일 금요일..
처음계획으로는 남한산성을 한바퀴 돌려고 했으나
저녁에 기술교육에 참석하고 싶어서 반으로 줄였다..
여유부리다가 늦으막하게 9시출발..
가다가 삼익앞에서 턱을 빠른 속도로 뛰어내린후 이어지는 턱을 빠르게 오르다가
뒷바퀴를 못들어서 펑크..
가다가 육교를 만나 오르는 연습을 하느라고 또 지체..
천천히 달려서 또 지체..
광암정수장앞에 도착해서 카메라 달고 나니 벌써 10시다..
오늘은 그냥 설렁설렁 타야겠다..
는 생각뿐..
진입부터 지난번에 봐두었던 급한 쪽으로 올라본다..
역시 훨씬 어렵다..못오른다..
능선까지 올라가는데도 여러번 내린다..
11개월 만이다..그동안 실력이 좀 늘어서 다 올라갈 수 있었을 거라고생각했는데..
역시 별로 달라진 건 없다..
내가 아무리 발전을 한다해도 비 한번 오는 것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향이다..
능선에 올라서 잠시 왼쪽으로 가보고 싶었다..
그길을 따라가면 가보지 않은 새로운 진입로일텐데..
그냥 참고 금암산정산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쭉 올라간다..
세번째 올라가는 길..올라가다 보니 점점 생각이 난다..
올라가는 것은 1년전과 거의 비슷하다..
내려가는 것은 겁이 좀더 없어지고, 기술이 조금 늘었다..
한군데 돌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탔다..작년에도 그랬을지 모르겠다..
가다가 중간에 미션구간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나무등걸과 돌, 나무에 걸려서 어렵고,,
왼쪽은 돌과 뿌리를 사선으로 진입해서 폐달링만 잘하면 올라가겠다..
여러번 도전한다..1-1로 1-2로 고루 시도해본다..
1-2는 속도로 치고 올라가기..후반에 바퀴가 뿌리에 막혔을 때 폐달링이 어렵다..
1-1은 진입 속도가 느리다..하지만 막혔을 때 폐달링이 쉬워서 좋다..
여러번 시도하다가 결국 하늘을 찍는다..창피해서 카메라를 끈다..
심호흡하고 계속 하다가 다칠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1-1로 도전,,
부드러운 폐달링으로 모두 넘어 성공했는데 가다가확인해보니 카메라를 켜지 않았다..아깝다..
그래서 다시 켜고 출발..
산으로 들어오니 진달래를 시작으로 산수유도 많이 피었다..
진달래는 70%정도, 산수유는 90% 정도가 피었다..
다음주 쯤에는 모두 필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금암산 전망대에 올라가니 등산객 두분이 있었고,
산에 사는 듯한 떠돌이 개가 보인다..
거기서 바로 내려가는 길은 험해보여 피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오면 넘어지는 걸 보이기 싫어서 피하고,
혼자 오면 넘어졌을 때 구해줄 사람이 없어서 피한다..
이래 저래 피할 이유만 있다..ㅎㅎ
봉우리쪽 진입한 길로 다시 내려가서 우회전 계속 가던 길을 간다..
아까 급사면을 돌아서 올랐는데,,
그곳이 예전에 밧줄이 있던 험한 급사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많이 약하구나 했는데,,
밧줄코스가 지금 다시 나타났다..저길 한번 타고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후덜덜이다..
누가 타는 걸 보여주거나 다운차라면 모르겠다..
어쨌든 급사면을 또 돌아서 오른다..
가다가다 보니 계단과 들바 돌구간을 통과하고
연주봉공사구간이 나온다..
그곳을 통과해서 전망대도 패스..
조금 가니 서문(우익문)이 나온다..
또 잠시갈등..하다가 예전에 가보고 싶었지만 등산객이 많아 포기했던 성밖의 싱글길로 진입한다..
바로 이거다..
오른쪽은 절벽, 왼쪽은 성벽..의 부드러운 허리길이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우당탕님의 말처럼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그런지 올라갈만한 경사면이나 작은장애물에도 겁먹고 내린다..
그래도 성안쪽의 대로 보다는 느낌이 좋다..
수어장대 근처를 지나니 성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만 문이 보인다..
그냥 패스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철조망으로 길이 막혔다..
아까 그 문으로 나갔어야 하는가 보다..
등산객들이 철조망을 넘어서 계속 전진한 흔적이 보인다..
쭉 달려가니 남문(지화문)이다..마지막 다운도 급사면인데 느낌이 좋다..
거기서 어떤 오육올(오십대육십대올마운틴)회원이라는 한분을 만나 코스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옆에 매점이 있어서 물과 에너지 보충..
예전에 갔던 기억이 있는 허리길로 올라서 봉우리를 내려가니
바로 검단산가는 빨래판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무덤사이 싱글길이 있는데 이어지는 밭길과 임도가 맘에 안들어서 패스..
그냥 빨래판을 신나게 달려서 검단산 정상까지 도착한다..
이제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굵고 짧게 마무리를 하려한다..
지난번에 다운차로 마지막에 넘어졌던 조진아코스를 한번 더 가보기로 했다..
과연 다운차가 아닌 지니어스로 얼만큼 비슷하게 탈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다..
조진아의 진입로를 향하여 쭉 달리는데 밧데리에서 소리가 난다..
밧데리 교체..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역시 올라가는 것은 훨씬 가볍게 올라간다..정말 무게가 영향이 큰가 보다..
갈림길에서 왼쪽 조진아 코스로 향한다..
한데 조금 가자마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직진해서 봉우리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지금 생각해보니 왼쪽으로 갔어야조진아코스다..
그냥 상식대로 봉우리방향으로 갔는데 가면서 보니 처음 가보는 길이다..
잠시 갈등..돌아갈까 새로운 길로 가볼까..
나의 호기심이 발동한다..이러다가 내가 새로운 코스를 하나 개척하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에
그냥 계속 전진하기로 한다..하지만 이미 그곳에는 dhmania사람들 것으로 보이는
바퀴자국들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가니 낮익은 길들이 보인다..
이길은 우에조다..
이미 돌아갈 수는 없고 그냥 남은 길을 계속 내려간다..
우에조의 하이라이트 급사면가운데 돌구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의 왼쪽으로 피해내려가서 왼족 흙쪽으로 길이 나있다..
이건 dh1스타일이 아니다..아마도 dh마니아 사람들인 듯 싶다..
dh1은 그냥 돌을 타고 넘어간다..
후반부의 계곡은 역시 더 힘들다..속도가 더 느려서 그런지 훨씬 울퉁불퉁 바퀴가 많이 빠지는 느낌..
한 두번 내린 기억이..
그러다가 평지이지만 잠깐 중심을 뒤로 하는 신공을 써서 울퉁불퉁한 돌길에 처박히지 않고 살아나온다..
돌길에서는 적극적으로 중심을 이동하여 자전거가 처박히지 않도록 하는 동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생각없이 가만히 있으면 뒤집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돌점프대 과연 지니어스로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이 마구 생긴다..
그냥 자신있게 확 뛰지 못하고 빠르게 진입하여 소심하게 뛰었다..
점프는 적절하게 날아갔는데 떨어지는 순간 겁을 먹었는지, 지니어스를 못믿었는지 중심이 뒤로 빠져있었다..
뒤로 빠진 만큼 자전거가 앞으로 쭉 도망가 버린다..얼른 몸을 앞으로 당겨 중심을 회복한다..
지난 겨울 동안 점프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착지하면서 자전거가 앞으로 빠져나가는 순간
넘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구간 호핑과 회전연습을 하며 내려간다..
불당리 도로로 내려가 잠시 갈등..
좌회전해서 허니비와 객산을 탈까,, 우회전하여 도로로 복귀를 할까 하다가..
힘도 들고 저녁스케줄이 있어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산을 포기하고 도로로 복귀..집에와서 낮잠을 자며 체력회복..
전반적으로 기술연습을 하려면 이런 긴코스가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싱글에 진입하고 한시간 정도면 지쳐버리고 지친후에는 평소에 할 수 있는 것도 못한다..
그나마 반복연습하면 호흡도 회복되고, 길도 익숙해져서 연습이 된다..
긴코스는 체력단련에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오래만에 남한상성 싱글길을 길게 달려주어 즐겁고,,
새로운 싱글길을 달리고, 끌고, 들고, 무서운 곳에서 잠시 가슴뛰기도 하고,,
좋은 하루가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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