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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ng2010

163. 양마골다운..

2010년 7월 13일 화요일..

아침 : 탐라업양마골다운..

가는 길에 구리도로옆에 있는 깨진 병조각들은 치워야 겠다..

펑크나거나 위험할 것 같다..

올때는 피해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펑크날 것 같다..

정수장으로 오를 차례인데 좀 빨리 가야할 일이 생겨서

탐라로 업,,

오늘도 한번에 어디까지 오를까 하는 생각과

길이 미끄럽지는 않을 까 하는 걱정으로 시작,,,

아,,집에서 일찍 일어나 앞뒤 공기압을 모두 30으로 낮추었다..

탐라 앞길에서 도로에 중앙포인트를 박아놔서,,

그걸 사이사이로 빠져나가는 지그재그 턴 연습을 해봤다...

재미있다...어차피 차도 사람도없는 길..

달리면서 속도계를 리셋하고 나니 바로 언덕이 시작된다..

그냥 시도해봤는데 역시 속도가 부족,,,다시 돌아서 출발한다..

하지만 오늘의 난적은 하루살이,,,

엄청 많은 하루살이 들이 왱왱대는 탓에,,

핑계일까???

초반부의 쉬운 곳에서 떨어지고 ,,,

이후로는 떨어지고 쉬고,,

그냥 쉬고를 반복한다...엄청 쉬며 올라갔는데도

땀은 엄청 흐른다...

왠만한 운동량으로는 땀이 나지 않는 체질인데도

땀이 엄청난다...ㅎㅎ..힘들긴 힘든가 보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삼거리까지 인데,,

거기까지는 택도 없다..거기까지 가면서 몇번을 쉬었나 모르겠다..

결국 이 탐라길로는 모든 구간을 탈 수 있는데

연결을 못한다는 거,,,

모두 연결을 하려면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그때는 비단길 같았는데 요즘은 길이 너무 거칠어졌다...

그래서 더욱 힘들다...

1폭포에서 또 한번 끌바,,

2폭포부터 다시 달리고,,

탐라사거리에서 쉴까 하다가 어차피 오면서 쉬었기에

그냥 무정차로 바로 우회전,,,

쭉 오른다...

예전에 쉽게 오르던 흙언덕과 돌언덕,,

뿌리들이 요새는 너무 어려워졌다...물기가 있으니 훨씬 어렵다...

결국 고비돌철망을 넘어 올라가니 18분이 걸린다...

순환로에 오르니 20분 걸리고,,

사각정까지 빨리 달리니 24분이 걸린다..

사각정까지 달리는 것은 기어를 올려서 1분 정도 단축되었는데,,

순환로까지 오는 20분은 단축이 어렵다...

길이 좋아지고 힘도 좋아지면 또 모르겠다..

양마골로 한방에 내려가려고 기어를 2-4로 앞샥을 열고,,

사각정 왼쪽다운길로 출발..

출발하자마자 심상치 않다..

비가 방금 온 것처럼 풀과 땅이 모두 젖어있다..

샥,,샤각,,,바퀴가 경사면에서 낮은쪽으로 계속 미끄러지는 소리다...

그래서 목표를 바꿨다...살아남는 것으로,,,ㅎㅎ

빨리 가는 것은 포기하고,,넘어지지나 말자로,,

한데 정말 여기저기서 슬립나며,,미끄럽다...

그냥 눈밭이라고 생각하며 타자는 생각으로 내려간다..

그럼 좀 낫다..

계단과 뿌리 있는 곳에서 한 두번 발을 짚고,,

순환로로 오른다...

바로 이어지는 양마골다운으로 진입..

계단의 낙차가 커서 뒷바퀴를 좀 들어줬다..

그랬더니 크랭크소리가 안난다..

그냥 내려왔으면 소리가 났을 것 같다..

조심조심 양마길을 내려간다..

속도가 이렇게 느리면 돌구간이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돌구간에서 두번 정도 발을 짚고,,

하지만 이어지는 구간들에서는 좀 중심이 잘 잡히는 느낌이다...

자신감이 점점 생긴다..

남은 돌구간에서 콘트롤이 잘 된다..

계단 오른쪽으로 쭉 내려가서,,

계단을 가로지른다...

그리고 왼쪽길을 이리저리 넘어가며 내려간다...

나무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큰돌과 나무뿌리를 넘어 내려간다..

그리고 왼쪽길로 갈까 질러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컨디션이 좋아 가로질러간다...

중간에 잠시 땅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냥 중심만 잡고 쭉 밀어부쳤다..

그러니 모두 통과한다..다시 잠시 길로 들었다가,,

두번째 가로지르는 길...등산객과 타이밍이 잘 맞아 서로 마주치지 않고

가로지르는 길 때문에 비켜간다..

쭉 잘 내려가다가 돌계단에 이어지는 우회전 구간에서

한 번 떨어진다...그리고 다시 쭉 내려가는데,,,

예전에는 항상 오른쪽으로 갔었다..

오늘은 웬일인지 왼쪽길로만 가니 새로운 길 같은 느낌..

그래서 한번 더 짚고,,,계단에서 좌회전하여 쭉 내려간다...

전반적으로 엄청 미끄러웠는데,,

그래도 이제는 내려갈때는 미끄러워도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있다..

올라가는 것은 아직 너무 어렵다...

결국 오늘도 수많은 자빠링으로 옷을 다 빨기로 했다..

그나마 새로운 상처는 없다..

사각정까지 올라가는데 24분,,,

양마골로 내려가는데 8분,,

무정차로 내려가면 6분,,결국 산에서 보내는 시간은 32분 정도다..

갈때도 돌지 않고 바로 내려가면 비슷,,,

하루중 산을 타는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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